날이 갈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부패한국은 대학의 설립자는커녕 돈 한푼도 투자한 일이 없는 신씨 부자로 하여금 대를 이어 사학의 재벌로 교육공로자로, 명사로 여전히 떵떵거리며 양심의 외침을 비웃도록 만들고 있다.
신일희는 대체 무슨 신통력이 있기에 역대 정권의 실력자들을 줄줄이 계명대학에 오게하고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신씨의 사병처럼 창피한 줄도 모르고 비리조사를 못하게 몸싸움까지 하게 만들며 심지어 죄인의 신분으로 버젓이 새해맞이 타종식에 초청되어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지?
이러한 한국적 불가사의에 익숙해진 신일희 가신교수, 충성심 경쟁을 하는 보직교수, 심지어 다수의 평교수・직원들은 신일희의 신통력을 믿게끔 했다. 실제로 신일희를 받들거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일부 교수들은 마치 조선시대 반거충이 선비들이 흡사 정감록을 믿는 우민 같기도 하고 신흥종교 교주를 신봉하는 집단과 같기도 하다. 과연 인간 신일희는 괴력의 최면술이라도 걸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인가? 그러나 신일희는 속이 검고, 잘고, 잔인하고 포악하며 교활하고, 고집이 세고, 어리석으며 유치하고, 비열한 점 외에는 별다른 초능력은 없어 보인다. 이는 법원의 간 판결문(대법원, 지방법원 항소부)을 읽어본 사람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신일희가 가진 힘의 원천(신통력)은 단 한가지 부패한국의 독버섯인 그의 검은 돈의 위력 때문이다.
신씨 부자가 37년간 온갖 비리의 복마전이 된 계명왕국을 지탱해온 힘도, 단임 약속을 파기한 것도, 무더기로 교수해임을 한 것도, 교수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것도, 아집과 독선과 오만에 빠지게 된 것도 신일희가 가진 비장의 무기, 곧 막강한 비자금의 위력 때문이다.
최근 국가의 중추기능을 맡은 기관의 장들이 무슨 무슨 게이트로 줄줄이 부패사슬로 엮어지는 파렴치한 작태가 이를 극명하게 증명해준다. 부패로 날이 새고 해가 저무는 사회에서 별다른 기술도, 돈도 없는 윤태식이 능수능란한 화술과 연기력으로 사기를 쳐서 수백억원짜리 벤처기업 사장이 되고 그중 일부를 뇌물로 주어 자기기업의 보호 방패막이로 이용한 것이나, 돈 한푼투자 않은 신태식・신일희가 천부적인 처세술과 빼어난 사기술로 대학을 가로채서 설립자 행세를 하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권력자나 행정관료들을 매수해온 행태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다른 점이 있다면 윤태식은 신태식보다 나이가 젊고 경험과 지적수준이 낮아 뇌물 주는 방법이 서툴다는 점, 과정상 기업과 대학사이의 성장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전의 본질은 하등의 차이가 없다.
지난 5년 동안 신일희는 거대한 학원재벌을 장악하기 위해 최저 60억원 이상(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의 검은 돈을 뿌렸을 것으로 보이며 연간 최소한 12억원 이상을 뇌물로 상납했으리라 본다. 신일희의 비자금 조달원천은 대략 3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금융기관에서 총장에게 극비리에 예금유치에 대한 사례비로 연간 수억원 정도 건네준다. 은행예금에 대한 공식적인 이자는 정확히 경리부에 입금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입금되는 이자 외에 은행장이 사례금으로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돈이 곧 비자금이 된다.
주지하다시피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포함)의 모든 금융거래(등록금, 교수, 직원, 용인 등)는 대구은행만 상대하도록 강제로 못을 박아 놓았으며, 대구은행과의 총금융거래 규모는 연간 2200~2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계명대학교는 누구를 막론하고 거래은행을 바꿀 자유가 없다. 이는 비단 본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일희가 이사장으로 있는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다. 오래 전 김태한 총장은 대구은행으로 받은 사례금을 공개한 후 수십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였으며, 영남대학교의 이선근 총장은 재임 중 받은 돈(6억원)으로 야구부를 설립하여 김재박 선수같은 스타를 배출시킨 일도 있다. 시내 다른 대학들도 이와 유사한 사업에 사례금을 쓰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일희는 18년동안 총장으로 있으면서 거액의 사례금을 받았음에도 장막을 드리운채 공익을 위해 단 한푼도 쓴 일이 없다.
둘째, 캠퍼스 건설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돈이 비자금이 된다. 신일희는 지난 5년간 700억원 이상의 각종 공사를 하면서 대부분 유독 도급 순위가 낮은 삼아건설(사장은 전 사무처장 신지식과 경고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친구)에다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겼다. 이로 인하여 교육부는 감사를 통하여 불법성을 지적하면서 총장・이사장에게는 경고를 신지식에게는 징계조치 하도록 했다. 주지하다시피 각종건설 공사는 사례금 거래가 보편화 되어있으며 사례비는 공사금액의 5%~8% 정도이므로 신일희는 5년 동안 최저 35억원 이상의 검은 돈을 건네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소문난 김태한 총장도 인문관 공사당시 부정을 저질러 교직원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바 있다.
셋째, 신일희는 교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연간 최저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명대학교 경리책임자는 비리사학의 전형적인 수법대로 항상 친인척 또는 특별한 연고가 있는 사람을 앉혀놓고 총장의 마음대로 돈을 빼내어 쓰도록 해왔다. 사실 실무자 선에서 회계장부는 어느 정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미 교육부 감사에도 불법성을 인정하였듯이 교비, 관공비, 입시경비 등에서 매년 수억 원의 눈먼 돈이 지출되었고 수 차례에 걸쳐 이른바 명예총장 활동비도 탄로났었다.
기타 신일희가 거느리고 있는 산하교육기관으로부터 조달될 수 있는 비자금까지 합치면 검은 돈의 규모는 엄청날 수도 있다.
이렇게 조성된 신일희 검은 돈의 위력은 신씨 아성을 유지하는 보험료로써 각종 사건(진정고소 재판건, 화재로 인한 사망사건, 건물붕괴 사망사건)의 무마 또는 퇴진위기(법원 판결에 의한 이사 교체건, 총장직무정지 가처분건 등)가 있을 때마다 국회, 교육부, 검찰, 경찰 등 관련 국가 기관들이 나서서 신씨 편을 들어주게 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도록 작용했다. 1996년 총장선거당시 신일희의 파렴치한 행위로 초래된 학내사태는 학생들의 수업거부, 총장실 점거농성, 교수들의 시위, 상경투쟁, 일부 시민 및 시민단체들의 연대투쟁 등 투쟁수위와 기간 면에서 현 덕성여대 사태의 몇 배정도 되어도 관련 국가 기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정치계의 풍운아 JP는 대구를 방문하여 극비리에 신일희를 만났고, 때로는 백승균을 동산병원 원장실에서 만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신씨는 이를 일부 심복에게 자랑삼아 말한 적도 있었다. JP는 무슨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로 신일희의 맹주 노릇을 했다. 1996년 9월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안택수(대구 한나라당 출신)의원은 교육위에 신씨 부자의 전횡과 비리를 극렬하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주 후 교육부 장관이 정작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을 때에는 결사 반대로 돌아서는 희극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는 신일희의 비자금의 위력이 어떤가를 일깨워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신일희의 검은 돈의 효능이 빠르게 나타나는 기관은 교육부로서 해직교수가 무슨 진정이라도 하면 교육부 관리는 친절하게 이 사실을 전화로 신일희에게 전달한다. 사실 교육부 공무원 중에 신일희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신일희의 비자금 효력이 강렬하게 작용하는 곳은 교육부 관리 외에 국회의원들이다. 그 중에서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다.
작년 9월 국감대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박창달, 김정숙, 현승일 의원 등은 동료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을 일으키면서까지 계명대 신일희의 비리조사를 못하게 막는 창피스런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모습은 국사를 논하는 국회의원이라기보다 흡사 신일희의 사병처럼 행동했으며, 과거에도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상당수가 신일희 편을 들어준 예가 많았다. 대구 시장 문희갑은 두 차례 선거에서 신일희로부터 많은 후원금을 지원 받은바 있어 신씨 편을 들어주리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죄인신분으로 신일희가 개최하는 모임에는 공사를 불문하고 늘 참석하며 심지어 새해맞이 타종식에 신일희를 명사로 초빙하는 것을 보면 신씨의 비자금 위력이 막강함을 잘 알 수 있다.
문시장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민심 정보를 파악・보고하는 국정원 대구지부 대구경찰청 정보과는 항상 신씨에게 매우 유리한 정보보고를 해왔다. 이들은 지역 사회에서 신씨 부자의 각종 비리와 그 재판을 통하여 신일희가 어떤 사람인가를 훤히 잘 알 터인데도 감싸는 이유는 단 한가지 검은 돈의 존재이유뿐일 것이다.
이들 외에도 신문과 방송이 신일희 비호세력에 한 몫이 된다. 신일희가 계명대 홍보실을 통해 언론인을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출입 기자들은 계대 사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신씨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보도하더라도
형사재판과정, 해직교수의 고통, 교수 시위 등 신시에게 불리한 기사는 찾아 볼 수 없게 하였다. 최근의 윤태식 사건에서 보듯이 기자가 벤처 사칭 사기꾼을 홍보하는 기사를 써서 거금을 챙기는 수법과 학원 모리배 신일희를 홍보(신일희 총장 스웨덴 명예영사 취임, 미국P대학 자랑스런 동문 선정, 신총장 고소사건 무혐의)하여 정기적으로 검은 돈을 상납받는 행위는 동일한 범죄행위이다. 신일희 비호세력은 썩을 대로 썩은 정계, 관계, 언론계, 종교계에 국한되지 않고 검찰과 법조계도 빼 놓을 수 없다. 신일희의 형사재판 과정을 지켜보면 소위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신씨는 기소에서 1심 재판까지 1년 이상 질질 끌었고, 거의 2년이 경과한 지금도 2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 과정에서 신씨는 막강한 전관예우 변호사 4명을 동원하였고, 재판을 여러 번 연기하면서 피고인 신분으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법원은 명백한 증거자료와 피고가 범죄사실을 시인했는데도 학교 발전에 공이 있다는 단순한 증언을 듣기 위해 다수 인이 수 차례에 걸쳐 증언대에 서는 것을 허락하였다. 감히 힘없는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행해졌다.
신일희 재판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에 돈과 힘이 있는 자들의 그릇된 법의식과 고무줄 법봉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교수 사회에도 예외적인 경우가 있겠으나 절대다수의 교수들은 성실, 정직하게 살면서 인재양성과 학문 연구의 보람을 찾고자 한다. 교수들은 아무 이유없이 특정인을 증오하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배아파하지는 않는다. 신일희가 나이여하를 불문하고 순리적으로 총장이 되고 적당한 기간동안 봉사하고 명예롭게 비리부정 없이 물러난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신일희는 모든 구성원의 기대를 저버리고 오랜 세월동안 끝없는 탐욕과 아집, 독선에 빠져 공익기관인 대학을 사유화하고 영구장악을 위해 교수들을 사병화해서 반교육적인 일에 가담하게 하고 온갖 교활한 짓과 비리, 불법, 탈법을 저지르면서 반지성적, 반사회적, 비도덕적인 행위를 거침없이 해왔다.
이러함에도 올바른 정신을 가진 교수라면 수령님 만세라고 외치겠는가?
뜻있는 교수들은 계명의 정상화를 갈망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창립자들이 피땀흘려 닦아놓은 은혜의 터를 가꾸어 명문사학으로 우뚝하게 성장하려는데 있다.
뜻있는 교수들은 이를 위해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수단을 통하여 이러한 목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앞으로 있을 재판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법관의 고무줄 법봉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약 재판과정에서 상식과 합리성을 외면한채 권력과 돈과 연고가 작용하여 누구도 승복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때 뜻 있는 교수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비리와 부정의 복마전을 무너뜨리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다. 이는 교수뿐만 아니라 선량한 시민이면 누구든지 나서서 투쟁해야하는 주권자의 신성한 의무이고 당위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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