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벤처사업가 음란메일 부업하다 덜미
e-메일주소 13억개 '수집'
10억개 이상의 e-메일 주소를 수집해 음란 쓰레기메일을 보낸 혐의로 명문대 출신을 포함한 젊은 벤처기업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명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許모(29)씨와 李모(29).韓모(32)씨는 2001년 2월 음성통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N사를 공동 설립했다. 하지만 때마침 벤처 거품이 빠지면서 연구개발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자 쓰레기메일을 보낸 것으로 '업종 전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2003년 1월부터 1년간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13억개의 e-메일 주소를 모아들여 연령.주제.지역별로 분류한 뒤 24개 포르노 사이트와 메일 발송계약을 했다고 한다. 1년간 홍보용 음란 쓰레기메일을 대신 송신하는 대가로 사이트 회원 가입비의 30%를 받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모두 1억5천만원을 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許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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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5 18: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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