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애인으로 아들하나 키우면서 30년을 혼자서 파출부, 노점상, 때론 공공 근로를 하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2003년 7월 27일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고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통증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상태인데 교보자동차보험에서는 3주 진단인데 3달이나 병원에 있었다는 것 때문에 지불 보증 중지를 하였습니다. 아들은 머리가 아파서 눈을 뜰 수 없고 목과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 없이 잘 수 없고, 발은 낮에는 냉하고 밤엔 불덩이라 냉찜질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나날 속에서 나는 내 아들을 고치기 위해서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기막히고 애통한 것은 아들을 나일론환자취급을 한다는 겁니다.
저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이 날 수 밖에 없었지만 아들을 고쳐야겠다는 신념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 선배로부터 자기도 교통사고로 많은 병원을 갔지만 한양대병원에서 고쳐서 지금은 통원 치료한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대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12월 9일에 입원치료를 하라기에 입원을 했습니다.
12월 17일 허리 통증이 잡혀서 아침에 “엄마 나 어젯밤에 잘 잤다.” 하는 말에 그동안 애통했던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되어 한동안 울었습니다.
제가 12월 17일 11시경 교보자동차보험에 갔을 때 백과장이라는 사람과 상담을 하였고 한양대학병원 입원비는 책임지겠고 그 전 병원(지현한방병원) 병원비를 고려해서 22일에 연락해 주겠노라 해놓고 지금에 와서 치료비 지급은커녕 아들이 옛날의 지병인지 모르니 의사한테 물어보겠다느니, 내 아들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아들에게 병원마다 가서 소견서를 받아 오라는 둥, 의사가 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하면서 치료비 지급을 회피하였습니다.
보험회사란 이름아래 칼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도둑놈에 사기꾼들입니다. 예를 들면 보험회사 직원이 저희에게 말하길 담당 의사선생님께선 ‘통증엔 입원이 필요 없다.’ 말씀하셨다 하는데 정작 의사선생님께서는 ‘환자가 통증으로 고통이 심해서 입원치료가 필요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호전되었다’ 라고 말씀하셨다 합니다. 12월 24일 아침 목 통증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였지만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퇴원한다는 것이 너무나 애통하고 비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아들 입원비와 치료비는 은행 카드 대출을 내었고 저는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현상 유지가 어렵습니다. 자기 것을 갖기 위해 남의 모든 것을 짓밟는, 권력도 없고 힘도 없는 사람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30년 동안 병원 신세 한번 안 진 아들이 자기잘못 하나 없는 교통사고 한 번 때문에 몇 달 동안 병석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피를 토해도 부족할 뿐입니다.
진정인 : 김 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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