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명의도용건이 있어 미아동에서 가입신청서와 통화내역을
첨부하여 고소장을쓰러 가까운 수유민원실을 찾았다.
접수창구는 한산하였고 직원은 책을 읽고 있었던듯하다.
내가 접수창구에서 양식을 작성하고 있었더니 자기 책읽는데
방해라도 되는지 필경대로 가라고 하길래 사람도 없으니 창구에서
적겠다고 했다.
나중에 초안이 잘되있는지 좀 봐둘라 했더니 그 사람 왈 육하원칙
에 맞춰쓰고 잘 모르겠으면 집에가서 써오란다.
다 썼더니 피고소인 주소지나 고소인 주소지에 가서 접수하라고
해서 종암경찰서 민원실로 왔다.
사람 한명 없는 민원실이 무슨 은행창구만한걸보고 기가 막혔다.
대부분 경찰들은 옆사람과 잡담하고 있었다.
고소접수 창고에 서류를 내밀었더니 여경 왈 서류내용 한번 안
쳐다보고 저기 상담 하시는 분한테 보여주고 오란다.
그러고나서 계속 잡담..... 그 상담하시는분,
기어이 접수안되고 빠른 일처리를 위해 피고소인거주지 경찰서에
등기로 접수하라 한다.
도대체 명의도용해서 내가 돈을 쓴것두 아닌데, 택시비에, 경찰서
들 찾아 뒤져야되고, 아기 유치원 시간 연체료에다,
등기비....기타..정말 조금 친절하면 기분이라도 덜 나쁠텐데...
우체국 찾아 헤매고 하다보니 총 소요시간이 다섯시간이나 걸렸다.
데리고 나온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탁상행정에, 국민의 편의보다는 자기의 안일이 우선인 썩어빠진
경찰들..싫다...
이 나라에 사는것이 정말 싫다.
거기다 할일없이 노는 경찰들은 왜그리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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