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0일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비롯 각 방송 신문사 등에는 대구지검의 주성영 검사가 이례적으로 공소장 내용을 변경해 피의자를 선처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한 정의로운 검사의 법적인 판단인거 같지만 그 이면에 추악한 계산과 꼼수가 담겨 있습니다

오랫동안 주 검사의 반윤리적이고 몰상식한 행태들을 보아 오다가 이번엔 몇마디 해볼까 합니다
주 검사가 근무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선 그가 대구 수성을 지역에 한나라당 깃발로 출마하길 원하다는건 널리 알려진 얘기 입니다
이미 각 언론사 보도로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지요

우선 현직 검사가 정치인으로 출마를 원하면 당당히 옷을 벗고 나올 일이지 아직도 권좌에 앉아 지역에서 위세를 부리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 공소장 내용을 변경해준 피의자도 하필이면 대구 수성구 사람이고 일부 소문에 의하면 자신의 선거캠프의 조직분야의 실무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의혹을 자초한 주 검사의 처신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이것 뿐이 아닙니다
지난 10월14일에는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인 윤영탁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 했더군요
말쑥한 정장에 수행원까지 대동하고 윤 의원에게 넙죽 절을 해대는 모습에서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는 애석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공교롭게도 윤영탁 의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담당검사가 바로 주성영 검사입니다
현직검사가 피의자인 현역 의원의 후원회에 가서 후원금도 내고 자신에게 지역구를 승계해 주십사 하고 로비하고 다니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충분히 문제가 되는 사항이구요
주검사의 이런 행태를 대구지검에선 모르고 있는 건지 알고도 모른척 하는 건지 참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무엇보다 주 검사의 이런 행태는 윤 의원님 한테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법부가 이런 사실을 알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대구 수성을 주민들 상당수는 사석에서 주검사가 '대구 수성을은 내가 접수했다'라는 자주 듣곤 합니다
지구당이 무슨 위원장들의 전유물인가요?
지 맘대로 접수하고 인계해 주고 하게...
오랜 동지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한나라당의 위업에 무임승차 하려는 주 검사의 노림수에 분노를 느낄 분입니다

이런 검사가 무슨 공안검사 입니까?

몇 달전부터 수성구 일대의 식당이나 각종 상가 심지어 유흥업소의 개소식에는 주성영 검사의 화환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업무로 바쁘실텐데 그렇게 소소한 지역의 행사를 챙기시다니 자신이 이미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도 된 것이라 착각하는 건지...그 많은 화환비용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합니다

고향 선배한테 제대로 예를 갗추지도 못하고 경륜도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할려고 하니 웃음만 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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