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1960년대초 '농사원'을 '농촌진흥청'으로 개편하였다.
그 때 농촌진흥청은 쌀 수확을 위한 진흥, 풍광 등 다수확 품종을 개발하고 1971년 마침내
통일벼를 개발하여 '녹색혁명'을 이루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은 80년대 들어와서 쌀 자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사람들이 쌀보다 다른
곡식을 좋아하게 되면서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했다. 즉, 농업인이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술,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에 소홀하다는 평을 면치못하고 있다. 더욱이,
1천여명이나되는 농촌진흥청 직원을 거느리면서 엄청난 예산 낭비와 부정이 싹트는 기관으로
악명을 떨치게되었다.
농촌진흥청은 걷으로 보기에는 해마다 2천여건에 달하는 연구실적을 내놓아 활발한 업적을
이룩하고 있는듯이 보이지만 농촌의 실제적인 문제와 관계가 없는 연구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연구내용을 정책에 반영하지 않음으로서 예산만 낭비하는 기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전체직원의 상당수가 석·박사이기때문에 한해 운영관리비만 7백50여억원이 지출되며
연구비만 한해에 2천 여억원이 들어가는 예산을 꿀꺽 꿀꺽 삼키는 기관이 되버렸다. 빗더미에
앉은 농촌을 감안할 때 한해에 3천억원이나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우리나라에는
128만호의 농가가 있고 가구당 평균 1,990만원의 빚이 있으므로 1년 예산은 1만 5천 농촌가구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돈이 된다. 엄청난 돈이 농촌진흥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경실련은 작년 11월 농촌진흥청에 필요도 없는 18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제 농촌진흥청의 낭비를 과감하게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여 농민의 피땀을 덜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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