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8월말경쯤 이었습니다.
일요일 낯 게임을 하든 우리 막내가 배가 출출하다며 지네엄마한테 졸르니까
한참 전국노래자랑 본다고 "우동끓여 먹을래 우리아들" 그러니까
"그렇게요" 그러면서 주방으로 가길래 "아들 아부지도 출출한데" 하니까
"네 2개 끓일께요." 착한 우리아들~!
좀 있으니까 "아부지 우동이 좀 이상한데요? 이거 곰팡이 같은데..."
허걱 맞다. 곰팡이 맞네...
갑자기 배신감이 쏴~아 하고 쏟아져 들어온다.
십수년전쯤 됐을까 동원산업 창업자가 원양어선 한척으로 망망대해에서 참치잡이로 성공하여 오늘의 동원이 탄생한 다큐멘트 드라마를 보면서 적잖게 감동받아
그때 이후로 동원 참치, 동원 보성녹차, 갓김치, 양반김, 양반미역, 전복죽, 동원만두, 동원맛살, 헤즐넷커피, 등,등 우리들이 먹어본걸 기억나는대로 적어봐도 종류 참 많네요...
20여년을 동원제품을 애용한 금액이 한달에 대충 참치, 우동, 녹차, 김, 만두, 커피를 주로 사니까 약 5만원을 기준하면 12달을 곱하고 대충 20년을 곱하니 50,000원×12달×20년=12,000,000원.......
헉~! 많이도 먹어댔구나....
몇 달전인가 녹차 티백사건으로 집에 있든 녹차 티백 다 버리고 나니까 이젠 우동으로 사람심기를 건드리네.....
일단 얘기라도 해보자
동원F&B 라 홈페지 주소가 ....
네이버를 뒤져 동원F&B 홈페지를 찾아 들어갔다.
게시판이 ...게시판이 없네....
역시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앉아서 배깔고 깔아서 의견수렴하겠다......
알았다... 고객의 소리란에 적어나갔다...
동원식품 제품 애용자로서 배신감이 너무 들고 저 지금 무척 흥분해 있는데 이거 곰팡이 같은데 맞나요?
제 카메라가 안좋아서 잘 안보이는데 새로 하나사서 찍어볼까요? 보이긴 보이나요?
이튿날 아가씨가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며 확인차 잠시 들러도 좋겠냐기에 그러시라고 했더니
다음날 대구에 있는 남자직원이 와서 제품을 확인하고는 죄송하다며 위에 보고하겠다고 하고는 그냥가네요.
그후 1주일쯤 지났을까 성의없는 해결방법에 분노하고 있든 중 동원 F&B 의 A/S 팀장이라든가 고객지원팀장이라든가 암튼 이런불만을 처리 해결하는 부서의 팀장으로 이해되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내용을 대충정리하면....
팀장-미안하게 되었다. 본의가 아니고 포장에 구멍이 뚫여 공기가 들어가서 그런거 같다. 생산과정에서 어쩌고 저쩌고 이해 해달라.
나 - 어떻게 이해를 해주까요?
팀장-일부러 그렇게 만든게 아니니까 그리고 고의로 그런게 아니니까 이해를 해달라
나 - 아니 어떻게 이해를 해달라는겁니까?
팀장-제조 공정중에 잘한다고 했는데 실수로 포장에 구멍이 생겼나 봅니다.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나 - 예 알겠습니다. 저만 이해 하면 끝나는 겁니까?
팀장-예 감사합니다. 저희도 좋은 식품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이해 해 주십시요.
나 - 아니 본질의 핵심 은 제가 피해를 봤는데...
지금 제가 제품 포장 하느라 하루중 가장 바쁜 시간이니 내일 오전중에 통화하도록 합시다. 딸깍~
아니 피해보상은 커녕 핑계를 대면서 이해를 해달라 그러는데 보상을 해줘야 이해를 하고 자시고 할건데...
그리고 포장에 구멍이 생겨서 곰팡이가 피었다고 하는데
비닐 접합부분에 곰팡이가 눌려 있는걸로 봐서는 곰팡이가 핀 제품을 포장이 된거 같은데
이게 어찌 포장된후에 생긴 곰팡이라고 우길수가 있는지......
비닐접합부위에 눌려있는 곰팡이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새로 하나 샀네요.
신고후 이튿날 동원 F&B 본사 아가씨 전화한통
그 다음날 동원 F&B 대구의 직원이 확인차 방문
1주일후 동원 F&B 팀장이란분의 한참바쁜시간에 변명으로 일관된 변명전화
그후 7개월이 지났네요..........깜깜무소식
하얀색, 까만색, 누런색 기막힌 색깔의 곰팡이만이 저를 노려보고 있네요~!
음식만드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그리고 다시는 이런일을 안하도록 경종을 줬으면 합니다.
사진자료 있는곳 - http://blog.naver.com/rosemart/10004275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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