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의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동방항공을 이용하여 하이난에....
9월 24일 오후 10시 10분 설레는 맘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5일 새벽1시...
하이난의 기상악화로 기내에서 있으라더니...
광저우 공항에 내리란다.
그럼, 어떻게 되는지 물으니 호텔을 예약해 놓았다고, 이용하라
고... 다들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순순하게 기내를
빠져나왔다.
어린아이 둘을 하나씩 들춰 업고, 공항을 빠져나가려니..
우리를 막는다.
문제발생... 하이난은 도착비자라 걍 가면되는데...
광저우공항은 비자가 있어야만 나갈 수 있다/.
기장과 스튜어디스들은 슬금슬금 눈치보며 빠져나간다.
넘,,, 기막힌 것은 분명 하이난을 매일 취항하는 항공사라면
하이난이 도착비자라는 사실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헌데, 광저우 공항에 우리더러 내려서 어쩌란 말인가...
아무런 대책도.. 갈증을 녹일만한 한방울의 물도... 덮을 이불
도 없이 날을 새자니 기가막혔다.
다들 소란이 일어났다....
대책을 세워달라구..
스튜어디스와 항공사직원들만 빠져나가면,,,
말도 안통하는 우리는 어떻게하라고....
간신히 스튜어디스 한명과 탑승객 100여명이 차가운 광저우 공
항에 누웠다....
뻑뻑한 과자부스러기와 몇개의 생수를 건네주며,,, 아무런 답
을 주질 못한다.
손걸이가 있는 의자를 붙여놓고 허리를 이리저리 틀어가며,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샜다.
작은 아이가 피곤한 탓인지 소변실수까지...
기내에 가방이 모두 있는 탓에...
남편과 나는 바지를 벗겨 화장실 손말리는 데서 1시간을 서서
바지를 말려야 했다....
너무나 난감한 상황에 화도 나고 힘들었다.
아침 10시가 되서야 광저우 공항을 빠져나갔다...
참고로,,, 중국비자가 있는 승객도 몇명 있었지만...
정말 호텔예약이 되어있기는 했는지....
아무도 그 몇명또한 안내하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를 하이난에 느즈막히 내려놓으면서...
기장의 사과나,,, 보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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