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에 위치한 (주)아스트에서 Frame조립 및 cleanup작업을
했던 직원이였습니다. 여기서 Frame조립이라는 것은 쉽게말해서 비행기 내부에 뼈대같은 부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cleanup작업이라고 하는 것은 Frame을 조립공정,검사공정,도장공정등 여러 가지 공정을 모두거친 완성된 Frame을 신나(페인트용제)와
M.E.K이라는 특수화학약품을 사용하여 검사와 함께 완성된 Frame을 깨끗하게 닦는작업을 하였습니다. 신나와 M.E.K 말고도 이름이 정확히 떠오르진 않습니다만, 다른 화학약품도
취급하였습니다. 문제는 (주)아스트에서 노동자에 기본적으로 지급해주어야하는 보호구 즉,
특수화학품을 만질때 가장 기본보호구인 보호장갑,특수마스크,보안경을 지급하지 않아
메스꺼움,구토,호흡곤란,두통,졸음,술취한느낌을 받았으며 지금현재 직업성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고 경남 진주경상대학병원에서 요양중입니다.
벌써 죽을뻔한 고비를 5번을 그치고 말이죠.그런 환경속에서 그지경이 될 때까지 왜 바보같이 참고 일을 했냐고 반박하는 이도 있을겁니다. 이유는 제가 (주)아스트에 입사한지 얼마안된 신입사원으로서 맡겨주신일에 대해 제능력을 입증받고 최선을 다하는 좋은모습을 보이기 위해 보호구가 없어 어지럽고,메스꺼움과 구토를 하는상황에서도 참고 견뎌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곧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으로 사랑하는 예비신부나 가족에게 인정을 받고 앞으로 태어날 제 2세에게도 부끄럽지않은 아버지가 되고싶은 마음에 열정과 패기로 일을 참고 했었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전 그보다 더 중요한 누구보다도 건강했던 제 건강을 잃었습니다. 얼마나 저로선 큰충격인지 모릅니다. 항상 밝게 살아가고픈 소박한 꿈을 가진 청년이었는데,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미쳐버리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면서 요양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먼저 사인하면 주겠다던 보안경도 지급해주지도 않았고 또몇일후, 보호구등 물품신청을 할때에도 조장에게 방진마스크가 아닌 특수마스크가 필요 하다고 신청해달라고 했지만 묵살되었습니다.
신나와, M.E.K는 고도로 뛰어난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하는 화학약품입니다.
물론장갑도 일반장갑이 아닌 특수보호장갑을 착용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일입니다
올해 29살 누구보다 건강하고 강한체력을 가졌던 건장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그모든 것이 깨어져 버린다면 어떨까요??
저의손과 발이 되어 굳은일,싫은내색 않고 묵묵히 저의손과 발이되어 주는 예비신부와 가족에게 미안해서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있습니다.
지금현재 (주)아스트에 산재처리를 요청하여으나 산재요양신청서 작성에 회사날인을 찍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려는건지 해주지 않아 회사에 통보만 한상태입니다.
모든 화학약품에는 어떠한 보호구라던지 부득이하게 물질이 눈이나 피부에 노출되었을시
응급처리하는 요령이 기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아스트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생계 때문에 행여나
회사에서 잘릴까하는 두려움에 정당하게 보장받아야 할권리를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이가 많습니다. 이들을 대신해 호소를 드립니다.
두서없는 정신없는 글이지만 한치의 거짓이 없는글입니다.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기본
으로 책임져야할 회사가 이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기이윤만을 위해 나간다면 그게 진정 똑바른 기업관을 가진 회사이겠습니까?
“천식” 저도 5번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왔을때 그제서야 무서운 병인줄알았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치료를 할것입니다. 온갖 검사를 다하는 과정에서
허리에서 골수까지 뽑는검사까지 했는데 신음소리라도 내면 밖에있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신음소리하나 안내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그런 힘겨운속에서도 더 저를 억누르고 힘들게 하는건 바로 회사의 무관심이 저를 더 괴롭게 합니다. 돈없고 빽없는 노동자는 이런대우
받아도 되는겁니까? 이게 대한민국의 참 현실이 이렇다는게 참 슬픈일입니다.
저말고도 이런 재해를 입으신분들 많으실줄압니다. 힘내시고 저또한 정당한 권리로 싸울겁니다. 힘냅시다 노동자 여러분!! 정의는 실현되는 법이라 아버지로부터 배웠습니다.
저또한 그것을 믿습니다. 웃음도 잃어버린지 오래지만 그래도 힘내렵니다.
반성하십시오!! (주)아스트 관계자분들
안좋은 일은 회피하고 좋은일에만 앞장서지말고 먼저 근로자들의 고충을 들어줄 수 있는 회사가 되길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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