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 달에 한번씩 귀국하는 뉴욕 교포이다. 나는 서울에서
하루에 서너번은 택시를 타는데 느낀 것은 서울택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더럽다는 것이다. 나는 외국에 돌아다니다가
귀국을 하므로 서울택시와 외국택시를 금방 비교할 수가 있다.
어제는 참 어이가 없었다. 종로에서 여의도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기사 아저씨가 담배를 피는 것이었다. 왼쪽 손으로
담배를 피며 창 밖으로 불이 붙은 담배를 내놓고.. 그러다가
불똥이 뒷차로 옮겨지면 어떨까 걱정이 되었는데 왼손에 쥔
꽁치가 사라졌다. 창밖에 내버린 것이다.
손님을 모시는 택시가 이렇게 무식한 짓을 하는 것을 나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질 못했다. 택시기사가 담배를
피는 것도 기절초풍할 일! 담배꽁치를 창밖에 버리는 것도
기절초풍할 일이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것도 기절초풍
할 일이었다. 대한민국을 외치던 나의 조국이 이렇게 엉망이
되었구나 하고 슬펐다.
택시를 탈 때마다 택시기사의 옷차람을 유심히 보았다. 단
한 사람도 제복을 입은 사람이 없다. 모범택만 제복을 입었다.
이렇게 하면 이런 못된 짓을 당장 방지할 수 있다.
택시기사가 담배를 피면 택시값을 안내도 되게 하면 된다.
승객이 택시 안에서 담배를 피면 택시요금의 두 배를 내게 하면
된다. 이러면 절대로 택시에서 담배 피지 않는다. 좁은 택시
안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은 야만인이다.
고국이 언제나 깨어날까? 너무나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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