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시냇물과 같습니다.
시내물처럼 흐르는 여론을 그대로 방송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방송해야 진짜 방송입니다.
흐르는 시내물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가짜 방송이 됩니다.
7월 6일 밤 KBS 시사포커스는
그럴사하게 포장한 가짜에 가까운 방송이었습니다.
서두에 여야 의원을 나란히 등장시켜
신문 탄압이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을 벌이게 하여
공정한 프로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3분 후에 KBS 아닌 KBS의 본색이 드러났습니다.
신문을 지근지근 건드리다가 씹어먹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시민단체와 교수가 등장했지만
KBS도 언론개혁 대상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시냇물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입니다.
사회자가 직접 신문사를 헐뜯지는 않았지만
헐뜯게 유도하며 KBS 잘못은 한마디도 안 했으니
이 프로대로라면 KBS는 완벽한 방송국입니다.
과연 그런지 따져 볼까요?
언론개혁은 세무사찰이 다 인것처럼 떠들어대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세가지 개혁을 해야 언론개혁이 됩니다.
첫째는 시스템 개혁이고
둘째는 투명성 개혁(세금)이고
셋째는 균형개혁입니다.
지금 언론개혁은 두 가지를 빼놓고
세금개혁만 물고 늘어지는 개혁입니다.
단도직립적으로 KBS는 시스템개혁 대상 1호입니다.
왜냐하면 TV를 보건 안 보건 한전에서 수신료를 뺏어갑니다.
이런 엉터리 시스템을 놔두고 신문만 족치니
억울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KBS의 인사 제도는 어떻습니까?
낙하산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장과 부사장이 고등학교 선후배이고
방송 경험도 없는 사람을
거대한 네트웍 시스템을 총괄하는 사장에 앉혔고
방송 내용이 이런 것을 뒷바침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 한마디 하면 전국 네트웍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데가 KBS 입니다.
이런 터무니 없는 시스템을 놔두고 어느날 갑자기
신문만 덮치니 편파 개혁이라고 발버둥 치는 것입니다.
균형개혁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에 드는 언론은 봐주고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은 다구치는
개혁이 아니라 모든 언론을 일률적으로 개혁하는 개혁입니다.
지금 하고있는 개혁은 방송은 봐 주고 신문만 족치는
불균형 개혁입니다. 즉, 편파 개혁입니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도 잘못한 게 많지만
공평하게 매를 때려야 억울하지 않습니다.
신문사가 세금을 떼어 먹었지만
방송은 떼어먹지 않았습니까?
왜 물줄기처럼 흐르는 여론을 떼어먹습니까?
이거는 죄악이 아닙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신문은 죽은 매체이고
방송은 살아있는 매체입니다.
활자는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고
TV는 팔딱팔딱 살아서 움직이는 매체라는 얘기입니다.
어느 쪽이 영향력이 큽니까?
방송이 몇배나 더 크지요.
그런 방송은 말을 잘 듣는다고 놔두고
신문만 때리니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기왕에 세무사찰을 하여 검찰에 고발 되었으니
밀고가야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왜 KBS의 제도개혁, 균형개혁에 대하여는
말 한마디 없습니까?
신문사는 신문을 팔아 돈을 벌고
KBS 방송은 강제로 돈을 받아 운영합니다.
어느 쪽이 비리가 많겠습니까?
이런 멀쩡한 현실이 깔려있는데도
여당은 입을 모아 신문만 나쁘다고 삿대질을 하니
귀신에 홀린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더 이상 국민을 몽롱하게 만들지 말고
공평한 3대 개혁을 하던지 못하겠으면
모두 집어치우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합니다.
KBS 직원 여러분!
어떤 언론개혁을 원하십니까?
방송은 봐주고 신문만 쥐어 짜는 개혁을 원하십니까?
어떤 방송국 직원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방패로 신문을 막고 사실에 색안경을 끼워 방송하는
직원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KBS가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KBS가 중병에 걸려있으니 KBS 직원은 중병 환자입니다.
이 나라의 언론을 양 어깨에 걸머진 여러분!
중병을 고치시겠습니까,
돌이킬 수 없는 중병 환자가 되시겠습니까?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부추연)
부추연.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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