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교사에게 도덕 윤리를 찾아볼수 없는 세상이니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이 도덕윤리가 있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되는데
인터넷 게시판에 자기주장만 옳다고 하며 여론몰이를 하는 도덕윤리교사의 행위는 전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직분이 의문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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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경찰서장님께 보내는 공개 질의서]
저는 백영고등학교 도덕교사 박남수입니다. 이미 본교사가 발표한 성명서나 보도된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내부 감찰 활동을 통해서 본교사가 당한 소위 [교통지도교사 공무집행방해범 조작 사건]은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분통 터지는 본 사건을 당하여 5월 12일 곧바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였고,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상태로 강제연행한 것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행위로 불법입니다. 그리고 아동보호법 등에 유·초·중·고교 교사는 아동이 위험에 처하면 그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므로, 선생님은 법률에서 규정한 정당한 아동 보호 활동을 했으므로 공무를 집행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내에 경찰관의 잘못을 감찰하거나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을 주는 청문감사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 선생님의 억울한 일을 직접 말씀드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기에 저는 5월 13일(목)에 안양경찰서 청문감사실을 직접 방문하여 제가 겪은 고통을 호소한 일이 있습니다. 안양경찰서 청문감사실 아무개 부총무관님은 제게 [이미 폐쇄회로 CCTV를 통해 선생님의 억울한 사정은 알고 있으며, 경찰관을 불러 조사도 했고, 아주 공정하게 조사하여 선생님께서 피해를 보시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안양경찰서 청문감사실 이홍기님이 5월 23일 각종 국가 기관 사이트에 게재한 [백영고 교사 박남수 공무집행방해 진상입니다]라는 글에 의하면, 글의 첫 머리에서 [안양경찰서 청문감사실 입니다.]라고 안양경찰서의 공식적 입장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희 백영고등학교 교감선생님께서 그 글을 보시고 어이없어 하시면서 곧바로 2층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월 24일(월) 10시 40분에 청문감사실 이홍기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저는 백영고등학교 교감입니다. 이홍기님 좀 바꿔 주세요? 제가 그 날 분명히 지구대장님으로부터 서로 사과하고 우리 박남수 선생님을 데려 가라는 전화를 받고 지구대로 갔고, 지구대장님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과하고 박남수 선생님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는 걸로 약속을 하고, 한사코 사과를 받겠다는 박남수 선생님을 겨우 설득하여 『아무개 경장님 미안합니다. 저는 수업이 있어서 이만 갑니다.』 하고 분명히 사과를 했는데 이홍기님이 쓴 글에는 박남수 선생님이 사과를 안 했다고 쓰여 있단 말이에요. 이거 잘못된 것 아니에요?]라고 거짓되게 쓴 글을 지적하자, [저는 교감 선생님 말씀대로 썼는데요.]라고 얼버무렸고, 교감 선생님께서 [아니, 이 글에는 『교감선생님이 경찰관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여 "아무개 경장님 미안합니다"라고 하였다고 하나 "오히려 김경장 사과하시요"하여 전혀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라고 쓰여 있는데, 이건 누가 봐도 국어 선생님한테 다 물어 봐도 우리 박남수 선생님이 사과를 안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어요. 왜 이렇게 거짓으로 썼어요?] 라고 재차 다그치자, [저는 국어 실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교감선생님 말씀대로 박선생님이 사과를 했다는 뜻으로 썼습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하고 이홍기님은 교감선생님께 결국 [박남수 교사가 사과를 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교감 선생님께서는 [저는 경찰서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구대장님이 저한테 직접 전화를 걸어 교감 선생님이 오셔서 사과하고 박선생님을 데려 가라고 했고, 또 호계지구대로 찾아가서 지구대장님을 직접 만났을 때 사과하고 박선생님과 같이 학교로 돌아가기로 하였기 때문에, 박선생님이 미안합니다. 하고 분명히 사과를 했는데도 못 가게 하고 경찰서로 연행해 가는 게 이해가 안 된단 말에요? 경찰서는 어째서 부하 경찰이 지구대장 말을 안 듣는지 이해가 안 되요?]라는 통화를 25분여간 나누었습니다.
안양경찰서장님! 청문감사실은 국민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기관인데 무엇 때문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저는 안양경찰서장님께 다음의 아홉 가지 사항에 대해 공개 질의합니다.
첫째, 왜? 무엇 때문에 [아무개 경장님! 미안합니다.]라고 교감 선생님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사과를 했는데, 심지어 호계지구대 폐쇄회로 CCTV에 찍힌 구체적 물증이 있는데도, 더 나아가 교감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박남수 교사가 사과했다는 뜻]으로 쓴 것이 [국어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시인하면서까지 굳이 거짓말을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밝혀 주십시오.
둘째, 왜? 무엇 때문에 [호계지구대장이 교감 선생님께 사과하고 박선생님을 데려 가라고 학교로 직접 전화를 하고도, 심지어 호계지구대장의 전화를 받고 호계지구대를 방문한 교감 선생님이 호계지구대장을 만나 사과하고 박선생님을 데려 가도록 약속]을 했는데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지를 밝혀주십시오.
셋째, 이와 같이 사과하고 본교사를 데려 가도록 지구대장님과 교감 선생님이 두 차례에 걸쳐 약속을 했는데도, [부하 경찰이 지구대장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거스르고 항명]하게 된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넷째, 저는 112에 신고한지 1시간이나 늦게 출동하고도 경찰차에서 내려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찰에게 1시간 늑장 출동한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잘못이 없다고 거칠게 대드는 경찰이 하도 어이가 없어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어이없는 경찰의 행태를 꼬집자, 경찰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난처했던지 닷짜고짜로 [강제로 태워 미란다 원칙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연행]해 갔습니다. 저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오전 8시 50분에 호계지구대로 강제 연행되어 갈 때도, 호계지구대에 연행되어 있을 때도, 안양경찰서로 넘겨질 때도 본교사가 [경찰의 가슴을 쳤다는 말은 단 한 차례도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이 사실은 호계지구대에 함께 있었던 동료교사나 교감선생님의 [박선생님이 경찰의 가슴을 쳤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일이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증언으로 입증되며, [폐쇄회로 CCTV에 찍힌 구체적 물증]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가슴을 쳤다면 무엇 때문에 가슴을 쳤다고 항의 한 마디 하지 않겠습니까? 본 교사는 [오후 3시쯤 되어서야 어느 형사로부터 선생님은 전치2주의 상해진단서가 첨부되었습니다.] 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폭언을 한 일도 더욱이 멱살을 잡은 일도 가슴을 친 일도 전혀 없는데, 왜 연행한지 6시간 동안이나 가만히 있다가 조서 받을 때가 되어서야 갑자기 가슴을 쳤다는 말이 나옵니까?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필체로 보아 명백히 [의사가 작성한 것이 아니며], 나아가 소견란에 [맞아서 아프다고함.] 이라고 쓰여진 어처구니 없는 진단서를 말입니다. 저는 경찰서장님께 분명하게 묻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가슴을 쳤다는 말을 무려 6시간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다가], 조서 받을 때가 되어서야 상해진단서가 첨부되었다는 말이 갑자기 나오게 된 까닭이 무엇인지를 밝혀 주십시오.
다섯째, 안양경찰서 행정발전위원이신 이형진 선생께서 5월 21일(금) 오전 9시 반부터 무려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안양경찰서장실에서 정보과장을 비롯한 참모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안양경찰서장과 담판을 벌였고, 이형진 선생께서는 그 결과를 저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오후 5시경 백영고로 찾아 오셔서 2층 소회의실에서 말씀을 나누던 말미에 [안양경찰서측에서 검찰에 기소유예 처분을 받도록 해 줄 테니까 박선생님이 가만히 있도록 설득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면서 안양경찰서의 제안을 제게 분명히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 기소유예 처분으로 민원인과 타협을 한 적이 없고...]라고 거짓말을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여섯째,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 사태를 맞아 지방 기관장들은 더 한층 공직 기강과 공직 자세를 확립하여 국가적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애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가적 위기 상황을 틈타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70만 안양시민의 안녕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안양경찰서는 몇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했는데도 불구하고 50분이나 늦게 출동함으로써 1시간 가량이나 치안 공백 상황을 발생시켰습니다. 저는 분명하게 묻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안양경찰서장님은 70만 시민의 안녕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로서 치안 공백 상황을 야기시킨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지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일곱째, 이러한 불행한 사건에 대해 정보과장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원만히 해결하기로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안양경찰서장님은 이를 뒤집어 버린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여덟째, 저의 입장을 왜곡없이 전달하고자 5월 13일(목) 청문감사실을 방문하여 부총무관님께 안양경찰서장님 면담 신청을 했고, 흔쾌히 면담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껏 제가 신청한 면담에 응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아홉째, 결론적으로 본교사는 순결한 교육자적 양심으로 소위 [교통지도교사 공무집행방해범 조작 사건]의 최종적 책임이 있는 안양경찰서장님을 도덕적 무뇌아 혹은 도덕적 파산자로 규탄하고 안양경찰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데도 물러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
교감 선생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안양경찰서 청문감사실 이홍기님이 교감인 내가 옆에서 분명히 본 사실을 두고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시고, 본교사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지방 기관장은 더욱 공직 기강과 윤리 의식을 확고히 하여 슬기롭게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교사가 자발적으로 치안 공백 상황을 메꾼 선행을 가지고, 당치도 않게 소위 [교통지도교사 공무집행방해범 조작 사건]이라는 희대의 만행을 자행한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와 같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반인륜적 인권 유린 행위를 방치한다면 그 누가 있어 우리 사회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겠습니까?
이상과 같은 실체적 진실과 인식에 바탕하여 살아 실천하는 교육자적 양심으로 안양경찰서장님의 잘못으로 야기된 일을 뒤집어 씌우는 만행을 무슨 까닭으로 자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상에서 적시한 아홉 가지 사항에 대해 안양경찰서장님의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를 합니다.
2004년 5월 25일 백영고 교사 박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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