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억에 달하는 매출에 대해 해명자료 받은 판매자입니다.
저 역시 오픈마켓에서 개인 아이디로 여성의류를 팔았구요.
저역시 세금을 못내면 신용불량자로 살아야하는 신세입니다.
이번에 많은 개인판매자들에게 날아온 세금부과에 대해 왜 그렇게 팔아야만 했는지를 알려드릴려 합니다.
물론 개인으로 판매한거 잘못인줄 압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주어진 환경은 도저히 사업자로는 판매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동대문 도매처에서 매입계산서 얘기하면 웃습니다. 끊어주는게 원칙아니냐라고 하면 여기는 원래 안끊어준다고
계속 원하면 더 이상 거래못한다고 합니다. 많이 끊어주면 10%정도 끊어줄까 말까입니다.
거기다 같은 개인판매자들끼리 가격경쟁, 옥션이나 지마켓의 md들 농간으로 수수료 2~3%대로 낮추어주는 조건으로
말도안되는 가격인하등으로 판매자들끼리 피터지게 경쟁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매출이 발생할 동안 옥션이나 지마켓등에서는 사업자없이 팔면 세금폭탄을 맞을수 있다는
주의나 경고를 전화나 메일로 받은적도 한번도 없거니와 더 이상 판매를 중지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차단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판매자들끼리 더 저가에 팔도록 부추겼죠..
어차피 옥션이나 지마켓등은 수수료를 받으므로 많이 판매될수록 이익이 많이 생기는거고, 피터지게 경쟁한
개인판매자들만 겨우 먹고 살거나 빚을 지거나 할뿐이죠..참 이런 현실이 힘듭니다.
현재 사업자를 내서 하고 있지만 매입계산서 없이 세금낼 생각하면 정말 암담합니다.
온라인판매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직원둘 처지도 못되어 하루2~3시간씩 자면서 일했습니다.
그 흔한 소형차도 없어서 매일 무거운 제품들 버스타고 운반했구요.
따가운 시선 받으면서도 부모님 모시고 살수 있는게 행복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평생을 힘든 일 하신 부모님이라 이제는 관절이 안좋으셔서 제가 버는 돈으로 밥먹고 살았습니다.
남들처럼 여름휴가 한번 간적 없구요. 겨울에 스키장 한번 간적 없습니다.
어쩌다 연휴엔 모자란 잠자기만 해도 행복했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다니던 직장마다 부도가 났고 프리랜서로 일을 했지만 받은 돈보다 떼이는 돈이
더 많았습니다. 아무리 계약서를 써도 돈 없다고 하면 끝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인테넷쇼핑몰이 소자본으로 시작할수 있고 노력한 만큼 돈을 벌수 있다고 하여 시작했구요.
이제 다른 일자리 알아보기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내일 세무서 가야하는데 막막합니다. 가져갈 해명자료는 하나도 없습니다.
계속 눈물만 흐르고, 멍합니다.
세금이라는거 국민을 위한 세금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국가에서도 개인판매자들이 몇년동안 오픈마켓에 판매 한거 모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방치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 많은 판매자들에게 살길은 열어주시고 세금을 걷어 주셨으면 합니다.
무조건 책상앞에 앉아서 5억매출이네, 부가세,소득세,가산세 등 4억 추징합니다라는 식이 아닌
왜 이렇게까지 수많은 개인판매자가 생겼는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안티옥션(http://www.anti-auction.org/bbs/zboard.php?id=sell01)이 가보시면 눈물어린 사연들 너무 많습니다.
자살하겠다는 분, 이혼한다는 분,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된다는분 등..
정녕 저희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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