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억울한 사연이 있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석유판매회사 야간경비로 일하던 60대 척추장애인이 회사의 절도행각에 대해 항의하다 갖은 압력에 시달린 끝에 결국 지난 추석명절을 앞두고 강제 퇴직됐습니다.
정부에서 저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시고 판매량을 속여 소비자들에게 부당이익을 취하는 회사을 엄벌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워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전남 나주시 삼영동에 소재한 현대오일랜드 저유탱크시설에 약 1년 6개월전부터 야간경비로 근무하는 박찬석(018-605-4540)이라고 합니다.
올해 62세인 저는 척추장애인으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었지만 어려운 형편상 부득이 야간경비일을 해왔습니다.
박봉이었지만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척추가 심하게 휘어있는 장애까지 있는 저를 고용해준 회사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현대오일랜드라는 기름판매회사로 나주시 삼영동에 있는 저유탱크 시설을 약 2~3년 전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 야간경비로 입사한지 몇 달만에 이 회사 대표로부터 '시골에 사니까 농사를 짓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농가를 돌며 농업용 면세유 쿠폰을 사다 회사에 되파는 방법으로 돈을 벌어 봐라'는 식으로 면세유를 배당받은 농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은 면세유쿠폰을 사 모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회사는 기름 배달용 1톤 트럭을 사줄테니 농촌지역을 직접 돌며 돈을 벌어보라는 유혹을 했지만 저는 면세유를 불법으로 취급하다가는 징역을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
제가 이같은 회사의 제의를 거절하자 갑자기 업무량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야간경비로 입사한 저에게 야간에 근무할 때 기름 입출고까지 처리하라는 지시가 곧바로 떨어졌고 저는 이를 착실하게 이행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주유소에 기름을 판매하면서 기름을 측량하는 저울을 속인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회사의 절도에 동참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난 야간 경비이니까 경비일만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2만1,000ℓ운반용 트럭 1대당 60-70ℓ를 덜 주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해왔습니다. 지금은 제가 강제로 짤린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름 계측기를 정상으로 복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당시 유조차를 운전해 기름을 운송하는 이모씨등 운전기사들과 이 문제로 자꾸 문제가 발생해왔던 것으로 현재 관리소장이전 근무했던 김모씨등 으로부터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가 조직적으로 기름판매량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60대 척추장애인인 제가 이곳을 그만두고서는 어디 취직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당초 회사와 얘기했던 야간경비일만 해도록 해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저의 이같은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지라 집요하게 무리한 업무를 강요하다 끝내 제가 경비일만을 고집하니까 결국 위험물 취급시설 자격증도 없는 저유시설소장과 ㅈ이사로부터 심각한 압력을 수개월동안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저를 자진퇴사시킬 계획아래 수개월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하도록 휴일 특근을 지시했으며(수당은 지급) 최근에는 ㅈ이사가 '당신이 야간경비만 한다면 결국 사람을 한사람 더 고용해야 하니까 당신 봉급 75만원에서 25만원을 감액해야 겠다'고 얘기해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날 밤 새는 야간경비일이지만 그래도 50만원이라도 준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석연휴를 하루앞둔 지난 9일 회사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오늘부터 출근하지 마라'는 청천벽력같은 통고를 받았습니다.
척추장애자로 이젠 어디 취직할 수 없어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어떻게 그토록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온 저를 회사에서 부당하게 기름을 판매하는데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고할 수 있는지 너무도 억울한 맘이 들었습니다.
기름 판매량을 속여 판 회사에 근무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다른 유조차에 기름을 넣어주면 나도 절도범이 되는 상황이고 야간경비만 하겠다고 하면 자른다고 하고 정말 지난 수개월이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처럼 내팽개쳐질 줄 알았다면 맘 고생이라도 하지 않았을 테인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짤리기는 싫고 도둑질은 더욱더 싫어 스스로 너무 맘을 상하게 했나 봅니다.
저의 사연을 듣고 관계당국에서 사실 확인을 나가더라도 이들은 그동안 너무도 치밀하게 절도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보아 관련시설을 없애거나 보수하고 일부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랜 세월동안 절도행각을 벌여왔기에 모두를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자기네 회사가 아니면 어디 취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저의 약점을 이용해 도둑질을 강요한 뒤 이를 거절하지 하루아침에 저를 해고한 이들의 부당한 행위를 꼭 밝혀 저와 주유소업주분들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십시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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