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택배
택배회사 불법행위 위험수위
동부익스프레스, 물품 분실하고도 “나 몰라라”
택배회사들의 불법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택배회사들은 물품훼손, 분실 등 배달 사고와 관련,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거부하는가 하면 전화마저 회피하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일삼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A씨는 지난 9월18일 추석을 며칠 앞두고 동부익스프레스 택배(대표 최헌기) 청주센터 이대연을 통해 서울에 있는 어머니에게 5,000원의 택배비를 지불하고 사과 한 상자(구입비 50,000원)를 의뢰했다.
그러나 10여일 지나도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청주센터에 확인해보니 대전센터에서 분실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동부익스프레스 택배 대전센터 김기형 팀장에게 사실을 통보하자 김 팀장은 보상을 약속했으나 그 뒤 일체의 통보도 해오지 않았다.
이에 A씨가 김 팀장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김 팀장은 전화를 피하고 받지를 않고 있다.
A씨는 “구정 때에도 분실사고로 매우 불쾌하였는데 또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택배회사의 불법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같다”며 “택배회사의 시스템으로 볼때 분실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회사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신청된 피해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남정현(45) 씨는 C택배를 이용해 양주를 보냈는데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남씨는 즉시 C택배에 문의했다. 택배회사는 도중에 술이 깨져 사고처리반에 넘겼다고 답변했다. 이에 남씨가 “정말 깨졌는지 확인해야겠다”고 하자 “깨진 건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손해배상은 못해준다. 고발을 하든지 마음대로 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회사원 이미정(32·서울 강북구) 씨는 생일을 앞둔 동생(경기도 수원)에게 D택배를 이용해 ‘컴퓨터 키보드’를 선물로 보냈으나 전달되지 않아 D택배에 문의했다. 회사는 처음에 그런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잡아뗐다. 이 씨가 직접 D택배를 찾아가 운송장을 보여주자 분실했다고 변명했다. 이 씨는 모델명을 가르쳐주며 똑같은 걸로 다시 동생에게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택배회사는 형편없는 싸구려 키보드를 보냈다. 이에 이 씨가 항의하자 회사측은 “이렇게 된 거 그냥 쓰라”고 통보했다.
택배회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사례가 갈수록 더 많이 발생할 것이며, 회사의 구조상 분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직원들이나 기사들의 고의적인 행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의도적인 절도행위임을 시사했다.
실예로 B씨(여·48)는 지난 추석을 전후하여 도로상에서 택배기사에게 “사골을 싸게 사라”는 제의를 공교롭게도 3회에 걸쳐 들었으며, “배를 싸게 사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받았다고 했다.
동부익스프레스 택배는 중국 최대 민영택배 기업인 신통특송과 국제택배 계약을 체결, 국제택배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6년도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분실, 미배송, 파손 등의 택배사고와 관련된 상담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 2,157건에서 2005년 3,483건, 2006년에는 3,587건이며, 올해는 6월말 현재 3,122건에 달하고 있다.
전화와 팩스, 방문 등을 통해 접수한 사례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실정이다.
한편 대전소비자시민모임이 대전지역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택배서비스 관련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5%가 택배 서비스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한국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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