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서울 남부경찰서는 30일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를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천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노약자나 여성 운전자의 차에 자신의 오토바이를 일부러 부딪히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 등 3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천씨는 보험사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친형의 주민등록증을 도용해 진단서를 끊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천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환자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병원 등에 대해서도 방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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