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16일 추석귀성표를 구하기 위해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겪었던 황당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새벽2시에 추석 귀성표를 구하기 위해 차가운 동대구역대합실에서 신문지를 깔고 예매시간까지 무려 6시간을 버텼다..동대구역대합실에는 전날 오후에 오신 분들도 많았고 나는 나름대로 빨리 줄서기 위해 역대합실에 갔다고 갔지만 빠른 것은 아니였다.
그곳에는 추석귀성표를 구하기위해 전날 오후에 오신분들을 포함해서 새벽 잠을 잊어가면 오신 분들로 예매장소의 1/3가량이 벌써 차 있었다..
어떤 분들은 차가운 역대합실 바닥에 야외놀이용 돗자리를 깔고 주무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고 거의 신문지를 깔고 앉아 계시는 분들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명절에라도 가족이 모이기 위해선 이런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주위의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도 하시며 그럭저럭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나도 새벽2시경부터 그 대열에 참여했으니..예매장소를 가보면 그렇듯 젊은이들보단 평소에 시간의 여유가 있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았고 나는 소수의 젊은이에 속해 아침까지 긴 기다림 속에 시간을 묻어버리고 있었다..
날은 점점 밝아오고 추석귀성표 예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예매시간이 다가올수록 일찍 나와서 줄을 서고 계시는 분들은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며 스스로 자기 앞에 오신 분들과 서로의 순서를 지켜주며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데 다른 한켠의 아침에 늦게 온 다른 무리의 사람들은 줄 때문에 서로 실랑이를 하며 말썽이 생긴 것이 아인가......
일찍오신 분들의 무리는 순서도 잘 맞고 하니 이대로 예매를 하면 되겠구나 하고 다들 안심하고 있었고 말썽이 난 곳은 동대구역직원들이 갔지만 수습을 하지 못하고 목소리 큰사람에 끌려 다니고 있었다..
이런 날이 되면 직원들이 좀 더 일찍 나와 질서를 잡아주고 해야하는 것인데 7시 30분가량 되어서야 대합실로 나와서 예매 준비를 하려하니 잘 될 턱이 있을까......직원 한명이라고 새벽에 나와 순서를 잡아줬으면 좋았을 걸....지금껏 역에 근무하면서 매년 겪는 것일텐데 저런 것 하나 수습하지 못하다니 생각없이 직장 다닌다는 여러 어르신의 이야기가 들?都?.
몇 분뒤 동대구역에 상주하는 경찰들이 왔고 또 몇 분뒤 소란을 피운 예매객들을 수습하기 위해 몇명의 전경들이 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되었는지 8시가 되어 추석귀성표예매가 시작되었는데 8개였던 예매 창구가 7개로 줄어들어 있었다..순식간의 일이였다..
자세히 창구를 살펴보니 줄때문에 생긴 말썽을 잠재우려는 듯 1개의 예매창고를 아침에 온 사람들 전용으로 탈바꿈했지 아는가..이렇게 황당할수가..
여기 저기서 항의를 했지만 동대구역직원들은 자기들의 잘못[제대로 동대구역대합실의 순서(질서)를 못잡음]을 덮으려는듯 묵인하고 있었다..
동대구역직원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기색은 없고 수수방관 하고 있었다..여기저기서 항의해도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라고만 할뿐 허수아비처럼 대책도 없이 그저 서 있는 동대구역대합실책임자의 모습을 보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였다..책임자가 어?痢?부하직원은 간접적으로나마 잘못을 시정하고 더 일이 커지기전에 수습해야 하는 것이 동료애 아닌가..참으로 한심한 철도청 직원들..그저 서로 바라보기만 할뿐(바라보기만 하는 사이들인가...)파업할땐 단결을 잘하더니 업무처리할땐 책임회피표본을 보는듯하다..
(지금부터 출동한 경찰 이야기...)
더 황당한 건 역직원들 요청에 출동한 경찰들은 더 한심하다는 것이다..출동요청이 있을땐 어느 정도의 사정을 알고 왔을터, 모르고 왔다고 해도 도착해서는 상황조사를 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한술 더 떠서 아침에 늦게 온 예매객들의 1번창구와 일찍온 사람들의 분리하기 위해 막는 것이 아닌가..여기까지 이해가 되지만 잘 살펴보면 역직원들을 도와 아침에 늦게온 사람들의 1번 창구와 분리시켜 늦게 온 사람들의 편안한 예매를 돕는 것이 아닌가..동대구역에 상주하는 경찰 책임자 또한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한 집단의 공무원이 잘못을 하면 그 집단이 해결을 못하면 다른 집단에서라도 업무보조차원에서 해결해 줘야하는 것이 아닌가...따지고 보면 공무원이라는 같은 집단인데도 서로의 일을 회피하려는 듯 잘못의 시정을 돕기는 커녕 잘못을 저지른 집단의 행동을 돕는 행태를 취하니.......
이 나라는 질서도 없는 무법 천지였던 것이였다..동대구역 상주하는 경찰들 그리고 역에 배치된 전경책임자 또한 정신을 차려라...두 공직자 집단의 업무처리능력을 보면 벌써 명예퇴직감인데 어떻게 자기 밥그릇은 잘 지키는가 보다..정말 웃기는 대한민국 공직자의 모습이며 대구의 어두운 모습이다..두 집단의 공직자들이 최우선의 일(국민의 이익보장)은 제쳐두고 묵인과 상황판단 미숙으로 인해 다수의 시민이 피해를 보다니 어찌 이런 일이..한숨만 날뿐이다..법집행 기관인 경찰이 이 모양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수 있을지 더더욱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법을 집행해야할 동대구역관할경찰과 동대구역 직원들은 이런 무법천지 세상을 만드는데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었다....정말로 좋은 세상이 아닌가.....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가니...나도 그런 직장이나 구해봐야겠다....찾으면 바로 이직이다...
동대구역에는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는 공무원들은 하나도 없고 잘못을 그저 묵인하고 덮으려는 사람들만이 존재했다..
시민들의 항의에는 아랑곳없이 동대구 상주 경찰 책임자(전경책임자인듯)와 동대구역대합실 책임자는 자기들끼리 뭐하고 하면서 서로 잡담(멀리서 보기에는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음)을 주고 받는 모습만 보일뿐 자기들의 잘못을 고치려는 어떠한 행동도 전혀,아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소위 국민의 세금을 받아 생활하는 공직자로서 어떻게 그런 직무태만의 자세를 보일수 있는것인가..그러고도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떳떳히 말할수 있는 것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지금껏 살아왔나보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선 국민들의 불편함도 배제한 체 파업하는 절도청과 시민의 불편함을 시정해야 할 경찰들은 그저 서로 바라보기만 하고,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다..
자기의 책임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그대들이 진정 공무원이였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차가운 동대구역대합실 바닥에서 나를 지탱해준 나의 엉덩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뿐이다..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나 특히 동대구직원들은 반성하라..
반성해라....동대구역직원들이여....그러고도 그대들이 공무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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