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수 기자 [성남 뉴스]

열린우리당 이상락후보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위조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지역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 후보가 그동안 빈민운동등 모범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아온 터라 주변인들의 충격은 더없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허탈하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다"며 목이메인다고 말끝을 흐렸다.

정작 이 후보는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않아 친구들이 졸업장을 만들어 줬다. 써먹을려고 했던게 아니었는데 정말 죄송하다. 어떤 지탄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4대 경기도의회 의원부터 6대까지 3선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학력기재란에 '주산고 졸업'으로 기재해 왔으며 제17대 총선후보 예비등록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주산고 졸업'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총선후보자 정상등록서류에서 졸업증명서 이름과 호적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하지 않아 '독학'으로 변경기재 했다.

▲학교전화번호까지 위조한 '졸업증명서'


이 후보가 제시한 졸업증명서에는 해당학교 전화번호까지 위조돼, 학교 관계자가 아닌 인물이 전화를 받아 '정당한 졸업증명서'라고 주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열) 중원 이상락 후보가 제시한 초.고교 졸업증명서

▲ 검색싸이트 '네이버'총선뉴스에 기재된 학력...

▲ 미디어 다음 선거뉴스에도...

[ 왜 가짜 졸업장을... ]

이 후보가 이번 총선 서류등록에서는 '독학'으로 기재했기 때문에 서류를 통한 허위학력기재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3선의원을 지내고 각종 총선 자료에 '주산고 졸업'으로 기재된 부분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였다는 점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가 총선을 며칠앞둔 시점에서 엄청난 대미지로 돌아온 셈이다.

[ 완벽한 졸업장 위조... ]

이후보가 내민 졸업증명서는 발급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산고교전화번호가 위조된 '가짜 졸업증'이다.

주산고에 확인결과 졸업증명 발급번호가 283인데 2832로 바뀌었고 이름은 최00에서 이상수로,주민번호와 전화번호도 발급 원본과 다르게 바뀌었다.

졸업증명서에 기재된 전화는 이 후보의 가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는데 일조(?)한 이 후보측 인물이 전용으로 받았다.

이 인물은 성남뉴스 취재진과 몇차례 통화하는 동안 주산고 행정실 직원 이름을 도용하면서 '완벽한 위조'를 꿈꾸었다.

그러나 주산고 행정실의 도움으로 '가짜 졸업증명서'임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주산고 관계자는 "이런 시골학교까지 들먹거린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조용한 사태 수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검색싸이트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

▲ 지난 3월29일 확인된 중앙선관위 예비후보등록 서류에도...

▲ 제4대 경기도의회 경력사항에도...

▲ 제6대 경기도의회 경력사항에도...

[ 주변인들의 반응...]

아무래도 4.15총선 중원지역의 상대 후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바람과 함께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의 도덕성에 '흠결'이 생기자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후보측은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 10여년동안 허위학력을 내보인 후보가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후보측은 "학력을 속이는 것은 양심을 속이는 일"이라며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경선과정도 다시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한 측근은 "후보의 양심을 믿고 이번 선거를 돕고 있다. 너무나 실망스럽다.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 중앙일보 선거뉴스에 기재됐다...

▲ 최근 중앙일보 선거뉴스에는 학력란이 공백으로...

▲ 미디어 다음선거 상세뉴스에도 학력란이 공백...

▲ 4.15총선후보로 중앙선관위에 정식등록은 '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