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금지리에 살고 있는 권용운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저의 어머니께서 도로(2차선)를 걸어가시다가 뒤에서 오는 차에 사고를 당하셔서 돌아가셨습니다. 차의 속도는 약 72.8km/h였다고 하는데(규정속도는 60km/h), 경찰쪽에서는 운전자의 큰 과실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 뭐가 문제였을까요? 물론 저의 어머님은 도로의 가상으로 이동중이었구요. 그 좁은 보행자가 걸어다닐 곳도 없는 시골도로에서 규정속도가 60km/h라는 것도 웃기고 21km/h이상이어야 과속이라는 경찰의 말도 웃기고(10km/h초과 했을때는 왜 과속딱지가 날라오는지) 보행자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말을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저도 운전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농어촌 도로를 다니다 보면 노견이 있는 도로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차도만이 있고 사람이 보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거의 대부분 차도의 한쪽으로 다닌다는 것입니다. 농어촌의 대부분의 도로는 오직 차량의 주행위주로(보행자는 거의 무시) 설계가 되고 공사가 진행된다고 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농촌실태를 보면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차가 올때 대처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것이 우리나라의 농어촌 사람의 실정입니다. 국책사업으로 우리나라의 1년예산으로 60조원 가량이 건설쪽에 사용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방향이 오직 굵직굵직한데 있고, 어떤 사업을 하는데 있어 그사업을 하기 위한 민원인들의 해결방향으로 예산이 많이 쓰여지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모 마을에 쓰레기처리장공사를 하면 주민들의 반발이 많으니까 민원 해결책으로 그 마을에 필요없는 도로를 축조해주고 민원을 무마한다는 식이죠.
그리고 도로를 다니다보면 어느구간은 확포장공사도 잘 되어 있고 그러는데, 그 도로의 연장선장의 일부구간은 차도 못다닐 정도(교통량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로 길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각 구간의 행정구역상 담당이 아니므로 예산이 부족하여 어느구간은 공사가 되고 어느구간은 공사가 되지 않고 한다는 군요. 예를 들어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읍소재지에서 금동을 지나 영산포로 나가는 도로를 보시면 누구나 잘 알것입니다.
저의 생각은 굵직굵직한 사업도 좋지만 일단은 국민의 생명을 먼저생각하여 예산편성을 하고 침몰해가는 농어촌을 지켜나가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조그만 수레를 끌고 다닐 수 있는 노견을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차량의 운행을 먼저 생각하는 것 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억울하게 치어 돌아가신 어머님의 한을 풀어들이고저 글을 썼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위하는 도로건설을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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