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차가 안밀리는 조용한 지역이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던중 가족과 함께 섬나라에 가기로 맘을 먹고 영종도 공항 고속도로를 지나 삼목도 선착장에서 신도행 배를 타고 모처럼 바닷바람에 몸을 내 맡기고 신도 선착장에 내렸다.
그런데 선착장 왼쪽으로 조그만 목조건물이 보이고 자그만 진입로 마저 앙증스러워서 우선 발길을 그 쪽으로 향했다. 그무렵 승용차 한대도 그 진입로로 들더니 딱 멈추고 20리터들이 물통 2개를 들고 여인네 셋이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는 것이었고, 그런데 바로 앞에는 파이프를 가로 놓아막아놓고 "출입금지" "개 조심" 이라고 써있었는데도 그 곳을 서슴없이 지나가고 있어서 아 우리도 가도 되나보다 하고 뒤를 따르는데 .....
웬걸 우리를 보더니 다짜고짜 "올라가지 마라 ! " "남의 사유재산을 칩입하지 마라" 하고 생 난리를 치는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어 멍하고 있자니 그집에 살고 있는 개도 몇마리가 나와서는 우리랑 같이 웃고 있더란 말이지...........? 이상도 하여서 슬금슬금 그 집을 살펴보니 이게 웬말인고....? 겉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았지만 내부 산 허리에 짓고 있는 통나무 집 들은 군데 군데 약 10 여채 정도는 벌써 거의 다 지어져 있었고,그렇게 수려하던 산 허리를 몽창 잘라내고,울울창창 소나무 들을 모두 베어내고 그자리에는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엄청난 자연석들을 붙이고 쌓고 왼갖 짓을 다 하여 놓고 .... 보아하니 무슨 팬션인가 뭐를 만들어 영업을 시작할 모양인지라......... 도둑이 제 발절려 누가 볼새라 그 난리를 치며 접근도 못하게 하였던 것이었는 지라.......
하아~~ 기가 막혀 연접한 바닷가를 보아하니 기암괴석에 물이 들면 기가막힌 해수욕장이 조금만하게 이루어지게 되어 있고, 웬일일고? 양 옆에는 바닷가에 울타리 까지 쳐 놓아서 외부인은 접근도 못하게 하고 .... 아마도 그 팬션을 사용하는 사람 만 사용하라는 뜻으로 그라는 모양인데...
어찌 그렇게 건축허가는 내어 주었는지... 한번이라도 현장답사는 해 보았는지... 사유재산이라고 생 난리치는 여자들 (하나는 머리도 박박 깍았더구만...) 때문에 감히 접근도 감독도 못 하는지.....
어이가 없다보니 그 집에 살고 있는 개도 엄청나게 웃고 있더란 말입니다요오........
이렇게 수려강산을 해치며 팬션영업을 한다면 대한민국 산 허리는 왼통 잘려 나갈 판이니 산 뿐이겠나? 백년묵은 나무들도 기암괴석도 바닷물 조차도 사유재산 사유영업으로 멍들것이 뻔할지고...서민들은 바다구경, 산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살 판이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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