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만해도 택시 노동자들의 삶은 지금처럼 비참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하루 사납금이 6만원선이었고,
연료비도 하루 종일 운행해도 5천원 정도면 족하던 시절이어서 생활에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주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납금을 매년 정기적으로 인상하였고, 1997년 9월 1일부터 시행된 전액 관리제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해도 사납금을 채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16~18시간을 일해야만 겨우 사납금을 채울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업주들은 죽어도 월급제를 못한다고 합니다.
정부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으면서도 불법 경영을 자행해 왔으나 전액 관리제를
이행하게 되면 경영이 투명해져서 세금 탈루를 못하고, 정부에게서 혜택을 받은 만큼
노동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전액관리제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이혼하는 택시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5만원을 내지 못해서 딸아이를 데려가라는 통보를 받은 가장도 있다고 합니다..
한달 임금 60만원으로 우리 다섯식구가 살아가기엔 너무 벅찹니다.
파업으로 인해 지금은 어떠한 소득도 없는 상황이지만 전액 월급제 시행을 위해서라면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대학생들이 데모를 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좀 알것 같다.." 라고
아버지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번 파업으로 인해 데모를 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돈이면 뭐든 해결되는 이 세상. 돈만 있으면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강원도에서는 정부에서 시행한 전액 관리제를 악덕 사업주를 위해
연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택시 노동자들의 생계를 담보로 이런 장난을 쳐도 되는겁니까?
그게 도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라는 것입니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택시 노동자들의 삶은 짓밟혀도 상관 없다는
태도에 정말 화가 납니다.
이미 속초에서는 전액 관리제를 실시해 운송사업자의 경영수익은 유지되고
수익성 또한 보장받고 있으며,택시노동자들의 성실근무는 개별택시의 미터기와
회사내 컴퓨터의 네트워킹으로 인해 차량의 출고, 입고, 급정거, 과속, 수입금,
승차인원, 정차시간 등 택시운행의 모든 사실이 시스템으로 파악되어 파행운행의
가능성은 제로화되며, 안전운행까지 점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그저 최저 생계비만이라도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택시 노동자들은 일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매일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회사에 납부하는 사납금은 폐지되어야합니다.
매일 사납금을 채우기 위한 불법 난폭운전, 불친절 때문에 운송 수익금 전액 관리제를
시행하도록 법에 명시하였습니다.
택시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택시 운송 수익금 전액 관리제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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