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일요일) 한강 둔치에 산책나갔다가 끔찍한 일을 목격했습니다.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 근처(한강에서 양평교까지 1킬로 정도에 이르는 거리) 유역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하여 배를 하늘로 향하고 죽어있더군요. 아마 안양천의 습지에 스며있던 독극물 성분이 장마비로 인해 물과 뒤섞이면서 인근 유역의 물고기들이 모두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는 이와 똑같은 광경을 지난 7월 6일에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까 해마다 장마철이면 몇차례씩 같은 일이 반복되어 일어난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요? 안양천 인근의 기업들이 폐수 재처리 기준을 상습적으로 어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닐까요? 기업들의 폐수 처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기존 환경규제와 관련하여 이런 사태를 방지할 대책은 없는지? 안양천 둔치에는 생태 공원을 조성한다고 억새 식재가 한창이지만, 이처럼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방치하는 일이 거듭된다면 생태 공원이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너무 끔찍한 느낌이 들어 문의합니다. 관련 부처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후 결과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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