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가 오픈되지않을때 경기보조원으로[캐디] 들어간것이 나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도 가끔씩 TV를 볼때면 화려한 선수들보다 옆에있는 캐디들이 눈에띄는이유가 아마 그때의 엄청난 사건때문에 후유증이 남아서일것이다
그당시 선경그룹에서 운영하는 일동레이크는 내가 들어갈땐 열명정도의 캐디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고 시설은 잔디를 제외하곤 미흡한 정도였었다 돌줍고 청소하고 골프카연습하다 일주일에 중요한 손님이 오면 훈련이 잘된 언니들이 라운딩을 서너번 나가곤 했었다 일반인들은 예약이 어려웠었고 S그룹의 직원이나 높은분들 몇팀만 받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말에는 캐디들이 부족해서 결국엔 연습생 캐디까지 일을 하게 되었다 골프카도 제대로 만져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운전대를 맡게했으니 아무리 급하고 손님이 많아도 차라리 손님을 받지를 말던지 오픈도 않한 상태에 무리하고 대책없는 회사측의 행동에 사고가 나고 말았던것이었다 그날 난 라운딩 도중에 연습생이 골프카의 브레이크를 구분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로인해 두달의 병원신세를 져야만했고 겨우 걸을수 있게 되었을때 병원비라도 해결해주는것이 다행이라고 너희들의 잘못으로 인해 회사측에선 아무보상도 해 줄 책임이 없다 병원비 해주는것을 선심이라도 서는냥 그런말로 마무리를 했고 다리를 다쳐 일을 못하는 난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그당시 난 아무것도 몰랐고 인터넷도 일반화되어있지않아 억울해도 다리가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였는데 2,3년은 상처부위가 덜아물어 아팠고 4,5년부턴 다친다리의 신경이 굳기 시작했었다 차라리 상처로 아픈 부위는 참을만한데 굳어져가는 신경때문에 밤마다 잠을 못이룰땐 죽고싶을정도로 참기 어려웠다
날이갈수록 아파와 회사측에 연락을 해 보니 고문변호사를 내세워 시효가 지났으니 법대로하라는 빈정거리는 말뿐이었다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세상.....만약 그때 다친사람이 캐디가 아니고 손님이었다면 과연 회사측의 반응이 똑같았을까...이런 씁쓸한생각을 하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법도 있는사람에겐 법이지 서민들에겐 해가된다는것을 새삼느껴진다 골프장만 잘지어놓고 돈있는사람에겐 90도 절하고 서비스잘하는것이 눈가리고 아웅하는것과 무엇이 다를까? 이젠 우리나라선수도 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있고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달리는데 그뒤에 숨은 경기보조원의 땀도 값지다는것을 쬐끔은 골프장의 모든회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바램과 저같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또다른 경기보조원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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