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합니다.
우리의 하늘은 누가 지켜야 합니까?
유구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저 푸른 하늘을 지켜 온 호국선열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제국주의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신음하며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에, 러시아에, 중국에, 미국에 빼앗길 수 밖에 없도록 이 나라를 끌고 간 얼빠진 정치가, 무능한 관료, 사리사욕에 눈 먼 자본가들을 기억 하십니까?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맨 몸으로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숨져 간 민초, 동전 몇 푼을 손에 쥐고 나라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던 고사리 손, 무너져 내리는 산업현장을 목숨을 걸고 지키며 살아 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역사를 기억하십니까?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첨단선진기술대국을 건설하고, 세계의 열강으로 우뚝 세우는 일은 돈의 유혹에 짓눌려 갈팡질팡하는 협잡 모리배 정치꾼들, 국가관 안보관 민족관은커녕 지식도 사명감도 없이 상관의 눈치만보며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무능한 국가산업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관료들, 아니 무능함을 넘어서 지연과 학연 등만을 생각하며 국가의 기반 산업체계를 자기 일신의 영달과 눈 앞의 이익 추구 도구로 삼는 한심한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또한 정치가, 무책임한 관료,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자본가, 쓰레기 산업제품의 생산 기지로 전락시키려는 음험한 해외자본과 결탁하여 나라를 송두리채 팔아 넘기려는 매판기업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자주적이고 부강한 국가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정열을 쏟고 있는 말없는 다수 국민 여러분이며, 척박하고 위험한 일터에서 미처 자기자신도 가족도 친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가난과 박봉에 시달리며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천만 노동자 농민 여러분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희 3200명 한국항공 임직원은 우리의 하늘은 우리의 기술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그 어느 정치가도 관료도 자본가도 꿈꾸지 않았던 초음속 항공기를, 우리의 기술력과 자본과 집념과 땀을 쏟아 부어 개발에 성공하였고, 바야흐로 우리 군의 사용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한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부실 기업의 대명사인 대한항공이 대한민국의 첨단 항공기술력을 무력화하여 자기들의 종속적이고 영구적인 시장화를 획책하는 미국의 거대 기업 보잉사와 부화뇌동하여 민족기업 한국항공을 말살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한국항공 경영권
장악 음모에는 물론 무책임한 산업자원부 관료들도 밀실 협의를 통하여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거인 중국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몇 십년 안에는 우리의 첨단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던 중국이 국가 지도자의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가 가진 모든 힘을 결집시키고, 국가의 지도자 정치가 관료 기업인들이 하나로 뭉쳐 세계에서 세번째로 유인우주선발사를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감히 세계만방에 공언하고 있습니다. 금세기 안에 미국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대한국민 여러분!
미국의 Boeing 은 2002년 한국항공의 경영권 행사를 전제로 하여 투자를 제안했으며, 이에 한국항공은 국가 전략사업인 항공사업에서의 미국회사의 경영권 행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었고 이에 따라 Boeing의 투자는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는 비록 단기간의 회사경영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국가전략 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경영권 행사에서 오는 국가적인 불이익을 걱정하던 한국항공 경영층의 용단이 아닐 수 없었고, 우리 모두는 이를 아쉬워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Boeing 사는 미국 내, 차기 전투기 사업경쟁에서 Lockheed 의 JSF 기종에 좌절하여, 방산사업에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국제적인 방산물량을 확보를 위해 미정부의 묵인 하에 매판자본 기업 대한항공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한국의 독자적인 항공무기 생산을 초토화하고 영구적 방산산업 식민지 건설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의 무기수출 사업은 미국의 국익 창출에 최대의 황금알이며, 이라크 사태에서 보듯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후속지원을 중단하여 국가의 기본 생존전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지배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이자 신경제식민지화 정책인 것입니다.
부강하고 자주적인 미래의 대한민국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명을 가지신 대한국민 여러분!
작금에 추진되고 있는 대한항공의 한국항공 경영권 장악음모를 만천하에 알리며 미국의 매판기업과 손잡은 대한항공의 매국적 작태를 대한국민 여러분께 고발합니다.
1. 4년 전 산업합리화란 미명하에 삼성 현대 대우를 통합하여 한국항공을 출발 시킨 후 정부정책서에 서명한 입안자들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주인을 찾아 주어야 한다는 허울아래 국가의 생존산업인 항공기 전문 생산업체를 부실기업 대한항공에 합병시키려는 산업자원부 갈팡질팡 관료들을 몰아내어야 합니다.
1. 미국의 위세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의 핵심 방위력인 차기 전투기 사업을 통해 한물간 전투기 F-15를 채택케 함은 물론, 대한항공을 사주하여 이 땅의 자생적 첨단 항공무기 생산 기술력을 말살하려는 보잉사를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1. 오로지 수익만을 생각하며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채, 무리한 운항과 수많은 항공기 결함으로 인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았음은 물론 대한민국을 항공 후진국으로 내몰고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려 온 대한항공 경영진의 매국적 기업이윤 창출 작태를 이 땅에서 몰아내어야 합니다.
대한국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첨단기술 무기화 정책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완제 항공기를 수입하거나, 우방이니 혈맹관계니 하고 거들먹거려 가며 시혜자인 양 던져 주는 항공기 조립생산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으나, 한국항공 전 임직원의 애국적 충정과 사명감으로 초음속 항공기 개발을
완료하자마자 저 오만한 초강대 제국 미국은 국가 존망의 첨단 기술력을 압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초음속 항공기 개발과정에서 500여명의 젊은이들이 1년 이상을 회사 안에 마련된 침낭에서 기거하면서 설계를 강행하는 등 수많은 고통과 희생 그리고 예기치 못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과로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사원까지, 민족적 자존심과 우리의 기술력으로 항공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열정이 없었다면 우리는 결코 이일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항공기가 첫 비행을 끝내고, 활주로에 착륙을 하는 순간 개발에 참여했던 정부부서, 그리고 한국항공 사천공장 임직원은 너나없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국내 항공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판자본인 외국 선진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앞세우는 부실기업과, 정치, 경제논리만을 앞세운 기회주의자들이 우리의 꿈을 파괴하는 행위를 보면서도 스스로를 지켜 낼 힘이 부족합니다. 현재 비밀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한국항공 인수 추진 작태는 자칫 국내 항공 사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매판자본의 유입을 통한 경영권 인수가 궁극적으로 우리의 항공무기 국산개발 이라는 국가 전략사업의 종속을 의미할 진대, 우리 후손들에게 작금의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대한국민 여러분!
저희들에게, 대한민국 자주 방위력 개발의 첨병인 한국항공에 힘을 주십시오. 우리는 항공기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기술종속의 고리를 끊기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더 이상의 매판자본과 부도덕한 정부관리들이 저지르는 야합의 고리를 끊고자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하여 노력했으나 힘이 부족합니다. 항공기술의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애정과 성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 한국항공 3200여명 전 사원과 12,000여명 가족은 대한국민 앞에서 엄숙하게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사주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1. 대한민국 자주적 첨단 항공 기술력의 산실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1. 부패한 정치가, 관료, 매판 자본가와 손잡지 않고 국민의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 끝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하여 세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일류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과 기술혁신을 통하여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 이윤의 재투자를 통하여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대한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미래와 꿈이 있습니다.
현재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우리의 초음속 항공기는 향후 90대 이상이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보라매들의 양성을 위해 사용될 것이며, 머지 않은 장래에 전투형으로 재설계되어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자부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꿈은 10 년 내에 자력으로 세계 10대 항공사가 되는 것이며, 이 꿈의 달성은 어렵지만 월드컵 4강의 신화처럼 국민 여러분의 힘과 우리 임직원이 정열이 모아진다면 꿈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한국항공 임직원의 의지는 확고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좋은 생각,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HTTP://WWW.KAIUNION.ORG,
비대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모두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늘을 우리 손으로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공항공이 국민의 기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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