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너무 놀라서, 두서 없더라도 읽고 처리해 주십시오.
지난 8/27.수 저녁에 웬 남자가 집에 왔습니다. 아버지가 인터폰을 받았고, 제가 나갔을때 대문 앞에 남자가 서류 따위를 들고 있었습니다.
누구냐니까. 국민카드랬고.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저녁 8시정도였고 어머니께서 귀가 전이었습니다.
아직 안 오셨다니까. 언제오시냐고 물었고.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온다고 어머니께 연락을 하고 왔냐니까, 어머니 연락이 잘 안된다며. 주거지 확인하러 왔답니다. 무슨일이냐니까. 제 나이를 묻더니, 26이라니까 보기보다 많다며 연체된 얘길 했습니다.
(그 전까진 무척 짜증나는 투로 얘길 하더니, 제가 보기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다시 보며 연체 사실등 얘기를 했습니다.) 자그마치 600이었습니다.
평소 그렇게 과소비를 하는 가족이 아닌데. 너무 놀라서 금액을 자세히 물으니, 이자등등 하면 1000만원정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달째 연체중이며, 다음달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대환을 하라도 하면서,봉투를 하나 건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거 불법 아니냐니까 비웃으며 그런거 어디서 봤냐며 불법아니라더군요.
사람이 가고, 놀라서 어떡할지 몰라하다가. 봉투를 보니 방문안내장이라 써있고, 카드대금 연체로 재산조사 및 정리 독촉차 방문하였으나,못만나고 간다는 내용들과 담당자- 박현미(국민카드 동래지점)라고 있길래,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사람이 다녀갔다며 물으니, 어머니께서 지점에 직접 다녀가셨고, 얘길 했다며 집에 오시면,잘 말씀드려서 해결하라하더군요.
그렇게 끊고 조금뒤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방금 통화한 그 담당 직원 박현미씨였습니다.
제 나이를 묻더니, 집에 왔던 그 사람처럼 다시 얘기를 합니다.
(어려보이면 다들 무시부터 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이를 듣고 대화가 된다 생각한 걸까요? 다시 전화를 해서 얘길 하다니..)
제가 정확한 금액을 물으니 그건 못 알려준다며, 남자 직원이 말한 이자하고 다하면 1000만원정도 되는게 맞냐니까 맞답니다. 하늘이 노랗다는걸 느꼈습니다.
어머니께서 직접 쓰신게 아니란건 저도 알지만 금액이 그렇게 크고 연체중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마 미안해서 말 못하셨겠죠.
박현미씨는. 아버지와 저에 대해 직업이 있냐는등 여러가지 물었고, 어머니가 다녀갔단 말을 하면서,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잘 설득해서 내일 같이 오랍니다. 저더러 보증을 서고 대환을 해서 갚으라더군요. 대책을 물으니 대환밖엔 없답니다.
갑작스레 알게 되어서 무엇을 어떡해얄지 몰라 여러 사이트에서 관련 글들을 읽었습니다.
추심관련 내용에서 제가 오늘 겪은일이 불법추심에 해당한다는걸 확인했습니다. 가족에게 연체 사실 통보하는 것 자체가 불법추심인지 압니다.
현재 부모님과 저만 같이 살고 있는데. 아버지껜 차마 말씀 못드릴거 같습니다. 저도 취업 준비중이라. 집안 사정은 넉넉치 못한데, 갑작스런 큰 금액의 신용불량자 전단계라니. 게다가 나더러 보증서서 갚으라니.
자기들 수당 챙기려고 다른 대책은 없다며 대환만을 자꾸 말하는것도 진정한 채권단의 모습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집에 다녀간 남자는 이름까진 모르겠지만, 국민카드사쪽에 알아보면 다 알수 있겠지요.
오늘 겪은 잊을 수 없는 이 충격. 제가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어쩔줄 모르게 만드는 이런 일. 다른사람에겐 더 없었으면 하며, 사과도 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빚 생각하며 어떻게 지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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