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장성남면 정수장에서 수년간
흘러보낸 슬러지가 저수지에 가득차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슬러지 늪으로 변
하고 하천으로 슬러지가 흘러 악취가 심하며 농작물 피해
가 심각할 정도에 이르고 있어 농민들의 고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에 상수도 사업본부측에 피해보상 요구를 하였습니다.하
지만 그들은 피해사실 인정만 할뿐 보상에 대한 어떠한 언
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고보니 법원재판까지 갈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지만 농민들에게 돌아
오는 것은 비참한 한마디였습니다. 법조계의 관계자가 하는
말이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농민에게 피해 준 사실은 인정
하였지만 피해 당사자인 농민들이 정확한 피해액 산출을 하
지 못하면 재판에 지고 만다" 였습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고소를 취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허탈
한 마음뿐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몇년간에 걸쳐서 서
서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평생 농사만 지으면서 순박하게 살
아가는 농민들이 어떻게 피해액을 산출하겠습니까. 몇년간에
걸쳐 피해액을 산출할 동안 농민들은 굶어 죽으란 소립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호소합니다.
요사이 우루과이라운드다 한칠레자유무역협정이다 뭐다해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농민들이 살아남는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경쟁력입니다. 기름진 땅 좋은
환경에서 질좋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일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고 보조해도
부족할 마당에 오히려 농민들의 터전을 아무런 생각없이 짓밟
고 있으니 저희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간단 말입니까. 또한 우
리 자손들에게 살기좋은 농촌, 기름진 땅을 물려주기 위해서라
도 이 문제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렇게 호소하
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요구
-. 슬러지로 병든 농토를 하루빨리 원상복구 시켜라.
-. 자체조사를 실시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보상하라.
이름:나병윤 전화:011-604-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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