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백혈병 환자들이 인권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것을 아시는지요.
개도 한 여름에는 않걸린다는 감기를 한 달 정도 달고 사는 백혈병 환자들 입니다.
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면 죽을 수 있는 갸날프고 힘없는 백혈병 환자들이 지금 영하 15도가 밑도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가인권위 강당에 있습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추위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새우잠을 자고 있는것을 아시는지요.
병 치료를 위해 가산을 탕진하고, 병에 기막히고 돈이 없는 서러움에 그동안 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만히 있던 백혈병 환자들이 지금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살려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백혈병 환자들이 농성에 들어간지 1주일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위원님 며칠전 부터 환자들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코피를 흘리며 혈액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수혈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환자들이 병원에 가라고 해도 가질 않습니다.
위원님 지금 백혈병 환자들이 쓰러져 가면서 백혈병 환자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힘없는 환자의 목소리여서 인지 복지부도 농성장에서 쓰러져가는 환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토론회를 제의 하였으나 환자들의 사정은 생각치도 않고 그냥 무시해 버렸습니다.
지금 백혈병 환자들이 국가인권위에서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내팽개쳐저
있습니다.
감기같은 감염이 제일 무서운 백혈병 환자들이 죽음의 공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혈병 환자들의
처지을 알아 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습니다.
나랏님이 어찌 이 죽어가는 환자들의 목소리 조차 들으려 하시지 않으십니까.
지금 국가인권위 강당에서 백혈병 환자들이 그들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발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김상현 위원님이 외국에 나가서 글리벡 제조회사인 노바티스와 경제협력을 의논 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외국 제약회사의 목소리를 들으셨던것 처럼 우리 환자들의 목소리도
들으셔야 하지 않습니까.
아니 한 나라의 힘없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위원님.
위원님 제발 부탁을 드립니다.
지금 백혈병 환자들이 국가인권위 강당에서 죽어 가고 있습니다.
제발 한번이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요.
그리고 그곳에서 농성중인 환자들의 얘기를 직접 방문 하시어 들어 주십시요.
제발 죽어가는 환자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하지 못했던 그 억울한 얘기를 가만히 경청이라도 해 주십시요.
그리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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