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 복판에서 석면이 뒤섞인 건물을 마구 때려 부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석면 가루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 하기위해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현대산업개발을 시켜 3층을 철거했는데 석면문제연구소가 국제환경컨설턴트에 의뢰하여 조사해 보니 천정 등에서 엄청난 석면이 섞여 있었습니다.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에 의하면 누구든지 건물을 철거할 때는 석면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허가를 받은 후 철거하여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완전 무시하고 때려 부쉈습니다.

석면을 때려 부수면 머리카락의 5천분의 1밖에 안 되는 먼지가 발생되어 순식간에 멀리 날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석면 가루를 들이마시면 배설되거나 용해되지 않은 채 8년~40년간 몸속에 잠복되어 있다가 암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철거하는 곳을 비닐로 차단하고 1회용 특수 마스크, 특수복, 장화를 착용하고 습진기를 가동하여 석면 가루의 방출을 막아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때려 부쉈습니다.

석면문제연구소 박영식 소장은 “학생 3만 여명이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 석면을 때려 부수다니 충격적이다. 도서관을 열어놓은 채 이런 짓을 하다니 언어도단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8년~40년 후의 건강이 염려된다” 고 말하였고, 서울대 시설관리국 정광조 사무관은 “30년 전에 지은 건물이라서 석면이 그렇게 많이 섞여있는지 몰랐다. 윗분과 상의하여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사과문을 내도록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한편 관악지방노동사무소는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의 신고를 받고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