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불공정행위를 제보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화장품쇼핑몰 여인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광신코스메틱(여인닷컴)의 직원입니다.
저희 (주)광신코스메틱은 2001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03년말 현재 120만의 회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태평양은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한 시장주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으로, 2001년 이후 당사의 판매가 정책이 자신들의 판매가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수차례의 불공정 행위(재판매가 강제 행위 및 공급 거절)를 자행하여 왔으며, 최근 그 행위가 극심하여 이렇게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태평양의 제품일 경우, 당사는 브랜드 별로 태평양 본사와 직접거래 또는 태평양이 지정한 대리점을 통하여 상품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은 본사 계약을 통하여 본사로부터, 아이오페의 경우 태평양이 지정한 대리점 ㈜지앤미를 통하여 공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먼저, ㈜태평양의 불공정 행위를 열거해 보면
1) 지난 2003년 11월말 이후, 태평양은 당사가 아이오페 가격 40% 인하 판매를 시작한 이후 자사 제품 공급을 부당하게 감소시키거나, 아예 거절하는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어 쇼핑몰 운영은 물론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본사와 거래되는 브랜드는 당사 주문량의 1/10 수준으로 부당하게 감소시켰으며, 아이오페는 거래 자체를 아예 거절하고 있습니다.
* 당사는 어쩔 수 없이 기존 거래 외의 태평양의 다른 대리점을 통하여 상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으며, 물량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 상품 수급 차질에 따른 여인닷컴 판매량 감소
이니스프리
11월 판매액 259,170,100원
12월 판매액 97,487,500원
감소액 161,682,600원
감소율 62.4%
아이오페
11월 판매액 777,498,700원
12월 판매액 575,526,100원
감소액 201,972,600원
감소율 25.9%
2)더욱이 거래가 중단 된 이후 당사가 부득이하게 거래하게 된
태평양대리점에 대한 몰염치한 행위는 극에 달하여 대리점 차량의
입고 장면을 몰카로 촬영 후, 차적 조회를 통하여 해당 대리점을 뒷조사한 후 일방적으로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여 영세한 화장품
대리점 업자들을 길바닥에 나앉게 하였습니다.
3) ㈜태평양의 화장품에는 화장품 용기나 포장용기에 ‘비표’
라는 것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품의 유통경로를 제한하기
위한 것인데 예를 들면) 설화수, 헤라는 태평양에서 인터넷쇼핑몰
에서는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만약 인터넷에서
판매가 되면 태평양 본사에서 매입, 비표를 추적하여 상품을 공급
한 대리점을 찾아내고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는 것입니다.
거대기업에 대항할 힘이 없는 영세대리점들은 속수무책으로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에 납품하는 태평양 대리점의 상당수가 상품에
부착된 비표를 제거하고 납품하는 경우가 많으며, 태평양은 유통
경로를 제한하기 위해 비표방법을 지속적으로 바꾸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태평양으로서는 소비자가
비표가 제거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용기나, 포장용기로 인하여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행위는 여인닷컴의 독창적인 가격 정책(아이오페 레티놀 2500의 경우 오프라인 가격형성대는 49,000원~70,000원이며 여인닷컴은 42,000원~45,500원입니다)에 대한 불만을 넘어 화장품 거대 기업인 태평양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여 재판매가를 강제하려고 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태평양은 2002년에 매출액 1조575억원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2003년에는 매출액 1조1,525억원에 당기순이익 1,54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와 같이 내수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태평양의 성장과 고수익에 당사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태평양의 고수익이 위에 저희가 지적한 것과 같이 유통경로를 제한하고, 약자를 상대로한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지, 혹은 반독점적인 시장상황에서 소비자를 상대로한 가격거품이 이루어낸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참고로 당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2004년 1월 6일 ㈜태평양을 상대로 불공정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켰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년 새해에도 행복과 사랑이 가득 넘쳐나길 기원하며 그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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