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일요일날 밤에 지운이가 입원을 했다.
며칠동안 밤에 울어대서 소아과에 가도 낫지도 않고해서
길병원 응급실로 갔다.밤 늦은 시간이라...
새벽 한시까지 검사를 하고 나서 입원을 해서 지켜보자고 한다.
그래서 입원을 했다.
그때는 열이나고 놀지도 않고 가끔 울기만 했다.
목에 염증도 있고 많이 부어있었다.
그래서 입원하는게 맘이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수요일이 돼서야 열이 내렸다.
퇴원해서 다음주 월요일날 와서 더 보기로하고 퇴원을 시켰다.
그런데 안그러던 지운이가 몇시간이 지나면서 토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집에서 더 지켜볼까 하다가 좀 심한 것 같아서 다시 응급실로 갔다.
그리고 다시 입원을 했다.
그런데 호전되기는 커녕 점점 더 악화되기 시작했다.
먹기만하면 바로 토하고, 설사를 하는데 오줌처럼 쏘아댔다.
지운이 엄마는 그거 다 맞으며 지운이를 돌봐야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직도 확실하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단지 장염인 것 같다고만 했다.
하루동안 치료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오고 보니 뜻밖에 요즘 유행하는
가성 콜레라?라는 것이다.
그런데 목이 붓고 열만 있던 지운이가 병원에 가서 그 병은 얻은 것이다.
퇴원해도 된다고해서 퇴원을 했는데 곧바로 다른 병으로 입원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운이만 그런게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애기들이 감기로 들어왔다가 병원에 와서 설사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떤 부모는 따지는 부모도 있었다고 하지만 나는 저녁에만 와서 의사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따지면 감기가 초기증상이라던가 감기 후유증이라고 했겠지...
일반인이 뭘 아나?
또 한가지 문제는 병의 분류별로 방을 배정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집어 넣는 것이다.
전염성이 있는 병이 있는 환자랑 그렇지 않은 환자랑 합방을 시키면 당연히 전염되는 게 안닐까?
너무 화가난다. 힘도없이 추욱 늘어진 지운이를 보고 있자니
예전의 말썽꾸러기 지운이가 그립다.
말도 드럽게 안듣는다고 혼내기도 많이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이제 그런 지운이가 하루 빨리 되돌아 왔으면 좋겠다.
나도 힘들지만 지운이 엄마는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
너무 힘들어 보여 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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