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 뜨고 똑똑히 끝까지 읽어봐라!
얼마전 CBS방송칼럼에 모 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이란 분이 나와서 자기가
겪은 일을 얘기하는걸 들었다.
어느날 공영방송의 PD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한국의 노동문제에 대해서
인터뷰를 요청하고 싶다고 했단다. 그래서 연구소장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주 내용이 이땅의 노동문제의 현주소에 대한 인터뷰였는데...인터뷰 말미에
방송국 PD가 소장에게 얼마전 한진중공업의 골리앗 크레인에서 128일동안
단식농성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주익 노조위원장이나 임시직 차별화 반대
시위에서 분신자살한 노동자등...
분신한 노동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들의 입장은 어떠했을것 같냐며
연구소 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소장님은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 우리같은 사람이 어찌 하나뿐인 목숨마저
내던지는 절박한 그들의 심정을 알겠느냐며 대답을 회피했단다.
그러자 방송국PD는 심히 실망한 목소리와 불만을 피력했단다. 내가 지금 그걸
알아보려고 이렇게 동분서주하는것 아닙니까?
그순간...연구소 소장은 자기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제도권의 방송국PD도
노동자문제와 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고
저러는데 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이라는 나는 정작 뭘했는가 싶어 깊이 반성했다고 한다.
그 방송국 PD는 분신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집에도 가봤는데...반지하에서
마누라와 애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행색이 얼마나 초라한지 차마 말이 나오지가
않더란다. 그 PD조차도 엘리트였건만...자기도 그자리에서 눈물이 핑돌더란다.
그래서 그 PD가 그외 분신한 노동자들의 가족과 집안을 다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노동문제 다큐를 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단다.
뒤이어...
연구소 소장님의 노동문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데...평소에 내가 생각한것을
그대로 얘기하는지라 공감이 많이 갔다.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그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차별대접을
받은 근로자들중의 한사람들이다.
개발도상국가 시절과 90년대 들어서 고도성장을 할때도 근로자들에게 돌아오는 열매는
빈약했다. 앞서 내가 말했듯이....우리나라의 부패정권과 친일파의 후손들인 기득권과
재벌들이 성장의 열매는 다 따먹고...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것은 고작 찌꺼기 밖이다.
7-80년대 근로자들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혹독한 근로시간과 열악한 근무환경...
하루에 2-3사람씩 죽어나간다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근로환경등...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도시빈민의 틀속에 이를 악물어야 했다.
개발도상국가인 우리나라를 눈부신 경제성장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여러분들이 가일층 노력을 해야 한다는 방송과 언론의 세뇌에...자기 죽을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노동자들이다.
오직하나 잘사는 부강한나라 대한민국과 풍요로운 사회와 가정을 위해 직업병도 마다하지
않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노동자가 우리나라 노동자였다.
이렇게 개미처럼 앞에서 죽어라 일할때....부패정권과 기득권층과 친일의 후손들인
재벌들은 뒤에 앉아서 따박따박 성장의 과실을 챙기기만 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 글로벌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기업들은 여전히 기술개발과
경쟁력강화에 등한히 하고 비자금으로 접대와 향응에 놀아나고..정치권에 더욱더 줄대기에
바빳으며 여기저기 땅을 사서 비축하는 부동산 투기마저 일삼았다.
그러다가 국제 경쟁력의 약화로 IMF라는 시련을 맞게되었지만...죽어나는건 노동자와
서민들 뿐이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은폐하고 대규모의 해고와 감봉으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그리고 근로자들에게 또....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니까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강요했다.
자기네들은 강남의 고급술집에서 고금리의 혜택을 맛보며 \\\"이대로~~!\\\"를 외치면서 말이다.
얼마전 주5일제가 이슈가 된적이 있다. OECD국가중 주5일제를 안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정직한 기업과 정직한 근로자..정직한 정부가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벌써 주5일제를
했었어도 끄떡 없었다.
그런데...노동자들이 이제 우리도 한번 여가를 선용하면서 제대로 한번 살아보자고 하니까
사용자들은 여러 어려운 경제상황을 들춰내서 내년부터 시행해서 중소기업들은 2010년에나
가서야 주5일제를 도입하자고 한다.
도대체 이나라 경제를 망친게 누군가? 곰곰히 생각해보라...노동자들이 이나라를 이렇게
허약하게 만들었나? 주5일제 하나 시행못하는 허약한 나라를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가?
혹자들은 현대자동차 노조등 일부 대기업노조를 귀족노조라고 부른다. 그래서 노조도
다같은 노조가 아니며...오히려 그들때문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이 더뎌진다고 비난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 대기업노조가 뭘 가졌길래 귀족노조인가? 그들이 가진것은
돈도 아니요 힘도 아니요 오직 수많은 근로자들의 일치단결된 단결력 그 하나뿐이다.
그들이 가진것은 전경련의 100분의1도 안된다. 아니 1000분의 1도 안된다.
그들 대기업 노조마저 없으면 힘없는 중소기업 노조뿐만 아니라 이나라 대한민국의
모든 근로자들이 전경련과 친일파의 후손들과 기득권세력의 영원한 노예가 될것이다.
오죽하면 대기업노조인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 홀로 크레인에 올라가 128일동안
단식하다가 스스로 분신을 했겠는가 말이다. 대기업노조가 엄청난 권력을 가졌는줄 알면
대단한 착각이다.
그리고 제도권 언론과 일부의 악성 루머로...대기업 노조위원장 쯤 되면 놀고 먹으면서
노동자들 사이에서 제왕적 위치에서 집도 좋은 집에서 산다는 멍청한 얘기를 가끔씩
듣는다. 그런걸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을 보면 초등학생 수준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노조원들은 투쟁과 농성으로 피땀을 흘리는데 노조위원장이라는 작자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노조를 이끌어가면...비열한 가진자들과 달리...정의와 양심하나로 단결한 노동자들이 그꼴을 두고 보겠느냐 말이다. 당장 어용 노조위원장이라고 몰려서 몰매를 맞을거고 노조는
단결력을 잃어 뿔뿔이 흩어져 버릴것이다. 예전에는 일부...회사측에서 세워놓은 어용노조위원장 들이 있던 기업들이 있었는데...전부 뽀록이 나서 지금은 그런 노조위원장은 없다.
얼마전 현대자동차에서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4분기까지의 매출이 16조원이다.
그리고 순이익은 사상최대라는 1조원을 넘어섰단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파업을해서
현대가 망한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아직도 기득권과 수구언론들이 하는 말을 믿는가? 그들의 말만 믿고 노조를 욕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물론...강성노조는 있을수 있다.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하는 대목도 있지만...
그것은 노조로서는 80프로를 끌어내기 위한 120프로 제안임을 알아야 한다.
어느 미친 재벌이 노조가 순진하게 80프로 제안한다고 그걸 다 들어주겠는가?
처음에 120프로를 제시했다가 협상하여 80프로라도 얻어내는게 노조집행부의 역할
아니겠는가?
아직도 노조와 노동자들을 욕하고 싶은가? 언론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나마 노무현 정부는 과거의 부패한 집단에서 생겨난 정권이 아니기에 이땅의 노동문제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나은 대안을 제시하리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 초기에는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입장이 다른것 같다. 대통령은 서민 출신인데
김진표같은 작자는 기름끼가 좌르르 흐르는 수구엘리트다. 김진표 같은 작자가 어디 한둘인가?
그런 작자들은 아직도 한나라당이 건재해서 버티고 있다. 그들이 얼마안가서 정권에서
사라지면....먹구름이 걷히듯 우리나라 정치,경제및 노동자문제까지도 서서히 밝아질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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