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소 내 용
▶ 일 시 : 2005년 10월 4일 오후 5:30분경
▶ 장 소 : 부산 당감동 주공4차 뜨란체 아파트
▶ 사 망 자 : 김도형 (35세)
▶ 본인과의 관계 : 오빠
▶ 주 소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979번지
▶ 직 업 : 베란다 샤시
▶ 유 가 족 : 아내(무직,34세), 큰딸(7살), 막내딸(3살)
▶ 사망원인 : 시공 완료후 건설회사 부장의 부탁으로 20층 문이 열리지 않아, 열려져 있는 19층 베란다에서 20층 난간으로 진입하려고, 난간을 붙잡은 순간 난간이 떨어져 나가 난간과 함께 떨어져 즉사.
▶ 사망후 대처
- 주공아파트 관계자 : 현장 답사후 ‘단순한 본인과실 사고사’라고 보고한 후, 유족들에게서 먼저 연락이 올 줄 알았다며, 출상일 당일까지 일언반구 위문조차 오지 않음.
- 당감동 담당 경찰 : 초등수사 팀에서 와서 현장을 대충 둘러보고는 유족들이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토로했지만 전혀 신경도 쓰지않고, 세밀한 수사도 하지 않고, ‘단순 과실사’로 처리했다가, 며칠 후 시위를 하기 시작하니까 다시 과학 수사팀에서 재조사 및 확인작업을 하는 척만 함.
▣ 주공 아파트 측과의 협상내용
▶ 10월6일
- 위문조차도 오지 않는 주공의 태도에 너무 화가난 유가족들은 출상을 잠정적으로 미루고, 사망 현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중, 주공측 건설차장, 공사차장 두분과 상담함
- 유가족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 오실 줄 알고, 연락처도 몰랐다고 함.
- 난간제작업체의 과실이 더 커서, 그 쪽 관계자들과 3자 대면을 해서 그들의 답변 및 해명을 들어보셔야 한다고 함.
- 그런데 위의 회사에서 지금 사장님이 국감에 들어가서 오늘은 움직일 수 없으니, 낼 오전 11시쯤 다 같이 만날 것을 제안.
- 공사란 것은 원래 100% 안전한 것은 없다며, 감리부분의 책임을 묻자 난간제작 업체에서 당연히 안전한 정품을 사용했으리라고 믿고, 난간은 감리를 보지 않는다고 함.
- 주공아파트 전체에 이 난간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지껏 이런 유형의 사고는 없었고 앞으로도 생기기 흔치 않는 경우라 난관을 전면교체하지는 않았다며, 물론 만의 하나 이런 일이 일어났을 시 안전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함.
- 근처에 있는 401동 및 402동 난간들 3개 정도가 얼핏 육안으로 보아도 허술하게 박혀 있고 심지어 하나는 조금 떨어져있는 지경까지 있어서, 관계자들을 데리고 가 저게 부실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심하게 따지니 아무말 못함.
- 오후 7시쯤에야 겨우 담당자들이 장례식장에 나타나 조문하고 감.
▶ 10월 7일 :
- 오전 11시 주공 아파트 측 부장님이 와서 유감을 표하며, 보상을 약속하고 감
- 부장님이 나간 후 어제 상담했던 차장님 2분이 협상을 하든지, 소송을 제기하든지 선택하되, 협상을 원한다면 최소한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기간은 소요 된다고 함.
- 오후 8시 : 서울에서 내려온 난관 제작업체 관계자들은 실권자들이 아닌 영문도 모르는 사람 2명이 내려와서 크게 욕 들음.
위에 기재한 내용과 같이,
주공은 자기들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람이 죽었는데도,
일언반구 위로의 말 및 조문도 하지 않고 있다가
화가나 참다못해 시위를 하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기술적인 부분 운운하며, 자신들이 책임져야할 하청업체 탓 만 하고, 법적으로 처리하는 쪽으로 유도해 보려고 합니다.
또한, 오빠가 이렇게 죽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그 아파트 입주민에게 일어날 것이 분명한 부실한 난간들을
전면 교체하지도 않고 계속 간다면,
전국에 있는 주공 아파트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주공이라는 큰 회사에 비교하면
저희 유가족들은 피라미 같은 존재입니다.
주공을 상대로 정의로운(?) 법으로 소송을 건다면
더 약하고 무지한 저희가 지는 것이 뻔 한 게임입니다.
오빠의 시신은 계속 장례식장에 안치한 상태에서,
양가 친척들이 본인들의 생업을 포기하고 매일 현장에서 시위하며,
시민들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뻔뻔한 관계자들은
일을 처리하는 데 보름에서 한달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하니,
더 원통하고 억울한 일입니다.
참다 참다 못해 이렇게 글을 올리오니,
꼭 검토후 저희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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