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초유의 사태인 알리안츠생명 장기파업사태는 회사가2008년
1월 21일 대한민국 노동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2년에 걸친 노사
간 약속과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직원설명회 한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성과급제라는 미명 아래, 2007년 20여 차례의
교섭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권 남용” 이라는 어처구
니 없는 구실로 종업원의 임금체계를 전면 바꾸고 임금을 강제 지
급함으로써 촉발되어 오늘까지 76여 일이 넘어서고 있다. 종업원
의 임금체계는 아무리 작은 사업장이라 해도 그렇게 함부로 바꾸거
나 변경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며 기업윤리인 것이다. 노동자에게
있어서 직장은 삶의 터전이며 임금은 유일한 생계수단이기 때문이
다. 따라서 사용자의 불법이나 편법 동원으로 인해 생계수단이 위
협 받고 삶의 터전이 흔들린다면 그 누가 분노하지 않을 것이며 저
항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회사는 이를 반성하기는 커녕 불
법의 당사자이며 파업의 원인 제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적법절
차에 의해 조합원 신분을 취득하고 합법적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
는 지점장들에 대해 갖은 협박과 노동탄압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
다. 그것도 모잘라 알리안츠생명은 지점장 파업참여를 불법이라 주
장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지난 2월 5명 해고에 이어, 지점장 조합
원 신분에 대한 법적 판단을 최종적으로 구하자는 노조측의 수정
제안도 묵살하며 2008년 4월 1일 또다시 100명의 지점장들을 집단
해고하여 총 105명을 학살하는 전대미문의 노동자 탄압을 벌이고
말았다. 하지만 지점장들의 노조가입과 파업참여는 정당하고 합법
적인 것이다. 우리 지점장들은 파업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조합원
가입신청서를 자의(自意)에 의해 노동조합에 접수했고, 파업이 시
작되기 전에 이미 조합원자격을 확인하는 확인증을 노동조합 위원
장으로부터 교부 받았으며, 지점장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파업대
오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알리안츠생명 지점장들은 지극
히 적법하게 조합원 신분을 취득하였고 합법적으로 파업에 참가하
게 되었으며 회사나 노동부가 이야기하듯 결코 불법이 아니다. 따
라서 회사의 지점장 해고는 무효이고 불법이며 악독한 노동탄압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결국 최종 105명의 지점장을 불법
해고하는 전대미문의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오직 미래 매각차
익 실현을 위해 그 동안 숨겨왔던 구조조정의 음모를 스스로 드러
내고 인정하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서는 외국자본의 국부 유출을 부
추기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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