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우리사회의 방향은 다른 선진국들의 예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나 역시 지금현재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물로 일반은행은 아니지만,
맨처음 은행에 들어왔을 때 정말로 놀란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놀란점
1. 입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다
일단 98년도 말에 여기 은행 입사시험을 보기전까지, 면접과 토익점수만으로 이루어진 일
반대기업 15군데를 떨어졌다고 고백한다. 내 인상이 좀 더럽고, 고시공부한다고 깝죽대다
가 허송세월을 1년반이나 보내는 보내는 바람에 일반 대기업 취직이 힘든게 아니었나 하
는 생각이 든다. 암튼 이런거 저런거 상관없이 오로지 공채시험만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
는 데가 지금 다니고 있는데밖에 없었다.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대입합격기쁨만큼이나 실
업자인 당시나의 상태로는 큰 것이었다. 자랑이 아니지만 경쟁률이 15대 1이었다. 물론 지
방대 및 그외 몇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아예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렸고, 지방대 출신 공인회
계사도 있었지만 그사람도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학벌이 주는 프리미엄 학벌이 없는
사람의 고통 내지는 서러움은 내가 봐도 너무 심한 것이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직장을 구할 려는 사람대비 구직필요인원이 너무 많다는 데 또 한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
겠다.
2. 은행의 후생복지가 이렇게 빵빵한줄은 몰랐다 여기에 놀랐다
공공부문혁신 등 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으로 감사원및 기획예산처의 압력으로 회식 등등 직
원의 후생복지 축소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고 많은 후생복지가 없어졌다고 했는데도 내눈으
로 보기에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대충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
가. 유치원 자녀 보조금 한명단 15만원, 대학생 학자금 지원 물론 해외에 있는 대학에 다
니는 자녀도 지급한다(국내기준으로). 이거 없앤다고 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나. 질병이 있을때 직계가족까지 1인당 1년에 300백만원 준다. 의료보험빼고 또 준다.
다. 당시 피복비도 있었다. 지금은 연봉에 포함됐다.
라. 격오지 근무수당 특수 근무수당도 있었다.
마. 당연히 여름 단련휴가 지원금도 있다.
라. 직원들이 서로회식할때 자기돈 내고 술먹는 못봤다. 강제적인 회식이 너무많지만 그때
마다 삼겹살 먹는것도 못봤다. 소를 너무 많이 먹더라. 평균 월1회이상. 내가 직장 1년차
동안 먹은 쇠고기 등 육류의 양은 1990년부터 시작하여 1998년까지 서울생활중 자취 하숙
기숙사등을 통하여 먹은 고기의 양보다 많음을 고백한다. 역시 그 전에 먹은 술값이 은행
원이 된 이후 먹은 1년술값보다 작은 것이 확실하다.
마. 회사의 비용중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80% 에서 90%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또한 놀랐다. 전체 직원의 평균임금은 정확하진 않지만 약 5천 5백정도로 알고 있다. 난
물론 연공서열식으로 임금이 겨지기때문에 여기에 턱없이 모자란다. 이런체제하에서 누가
회사를 그만두겠는가? 사오정 오륙도란말이 일반 기업에서 회자되지만, 여기는 딴나라 얘
끼다 정년까지 꼭꼭 채운다.
받는 돈이 얼만데 아무리 회사에서 하찮은일을 해도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다.
서무직 운전직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호인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물론 재벌에 비하겠
냐마는 보통서민들의 생활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잡일하는 서무직원이 20년 25년경력에 그랜저XG몰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 집값이 폭등하고 전세금이 올라가지 현재 전세자금 지원이 서울의 경우 1억이다. 물
론 회사가 계약자이므로 직원은 돈한푼 안내고 여기 임사사택에 12년동안 살수 있다.
사. 가족 사망시 회갑시 칠순잔치시 각각 또 따로 상당액이 있다. 노조가 강해서 그런가?
그러나 젊은 직원이 별로 없는 항아리 구조라 결혼시 지원하는 금액은 증액이 안되었다.
대신 유치원 및 자녀학자금이 올라간것으로 알고 있다.
아. 이거 말고도 기억할 수 없을 만큰 후생복지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후생복지가 IMF외환위기 이전에 비해서 예산이 20%이상 줄었기 때문에 비율
로 20%이상이 줄었음은 확실하다. 그러나 줄어든것이 이정도면 그전에는어떠했는가 알만하
였다.
막상 또한 직장생활해오면서 보니까 예산운용이나 기타 업무상 효율하고는 여전히 거리가
먼 직장분위기에 힘들어한 적도 많았다. 지금은 벌써 5년차라 적응이 되버려 모든것이 무
감각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일을 하는 양은 많다. 출근시간이 조금 늦어도 야근을 하는 양이나 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고민을 해야하는 일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이정도는 다른 직장다니는 사람도 동
일할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작업량 및 강도 난이도에 비해 내가 받는 월급이 너무 많지 않나 하점에 있다. 입
사초기부터 줄곧 왜그럴까 생각했다.
또한 대개 55세 이상이 되고 승진 보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갖가지 명목으로 보직을 주
지않고 한쪽 사무실로 몰아놓고 놀게한다. 물론 보직중에서도 놀고먹는 보직이 상당하다.
이 사람들의 일년연봉은 거의 1억을 상회할 것이다.
대개의 공사 공공기업은 다 이런것으로 알고 있다. 청년실업자 7명 8명을 채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문제는이런사람들의 숫자가 엄청나다는 데에 있다.
위인설관 이것역시 구조조정 등의 한파 밖에 있었던 그 많은 공공부분 공기업 공사등의 경
우 횡행하는 문제이다.
몇천년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있었던 위인설관이 몇천년지난후 한국사회에도 여전히
너무 많음을 알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월급대주느라고 일반국민들의 허리는 휘어가고 있다.
감사원도 쓸모없음을 알게된다. 워낙 조직적인 예산 낭비구조라 어떻게 손을 쓸수가 없었
을 것이다.
국민주권은 여기에서 훼손당하고 있다. 정치권이 아무리 개지랄 싸움을 하건
국민위에 군림하는 공사 공공부문 공무원들의 뼛속까지 파고든 이 개같은 근성이 없어지
지 않고서는 아무리 대통령이 떠들어도 이루어질 것은 없을 것이다.
이 개같은 특권의식을 없애야 한다. 이들이 기득권을 지키는 방법은 정말로 아이러니 하지
만 노동자라는 것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자기네도 약자라고 한다.
웃긴다. 해마다 자녀들 해외로 방학‹š마다 영어연수시키면서 노동자이고 약자란다. 혼란스
러운 세상이다.
사회연대는 사라졌다.
80년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노동조합과 상승된 권리는 단지 조직화된 15%의 노동
자들중 여기서 또한 일부분 대기업 노동자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다 전취하고 있다고 보
여진다.
이들 노조에서 민주노총이나 한노총의 분담금을 거의 다 내고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불쌍한 중소기업주와 중소기업노동자들
은행원으로 다시 돌아오자,
입사할 때 그엄청난 경쟁을 뚫고 왔다고 하더라도 법상 부여된 특권으로 초과 이윤의 떡고
물을 받을 자격은 없다. 정당한 임금이 있을 뿐이다.
이유는 단하나 국회가 제정한 법률에 의해 세워진 특수법인이기때문에 거기에 따른 독점
적 이윤을 일반국민들로부터 얻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예산의 "기억효과"의 효능은 생각보
다 강력했고, 무차별적으로 부서마다 8월까지 하는 예산요구는 작년것에서 조금이라도 줄
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여기뿐만이 아니라 법적권위로 독점력을 누리건 시장에서 형성된 독점력을 바탕으로
초과이윤을 쟁취하고 있느 대기업 등 공사 공공부문의 노동자들은 이미 80년대 개념의 노
동자와는 거리가 먼것임을 알았다.
이전에 철의 노동자에 나오는 민주투사의 철의 노동자는 이미 이들 고액연봉 부자 노동자
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의 나의 사고와 가치관이 완전히 햇갈리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점이 제일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명예퇴직을 90년대 중반 이후 은행권 등 에서 실시할 때 이들에게 지급한 명예퇴직금을
각 공공부문 은행들이 공개한 적이 있던가? 없다. 국민의 세금으로 대다수 평범한 시민들
이 낸 세금으로 먹고사는 족속들인지라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가지고, 이런것을 언론이 알
까봐 경영진이나 노조나 쉬쉬하고 있다.
행여나 이런 임금협상이 타결될때도 그 내용이 정확하게 알려질까바 노심초사 애매모호하
게 조금밖에 인상되지 않은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경영진이나 노조가 짝자꿍하고 한다.
이런게 민주노총 혹은 한국노총 산하의 대기업노조, 공공부문 대규모 노조의 행태이다.
단병호 위원장은 제발 노조라고 무조건 두둔하지 않길 바란다. 경우를 파악해야 한다.
전화교환원하다가 일반사무보는 아줌마는 한글도 못하지만 연봉이 일반 중견기입 신입직원
의 세배는 된다.
이런사람들을 중심으로 노조가 짜여있어서, 우리같은 젊은 행원들은 감히 어쩌지도 못한
다. 숫적으로 열세이지 아무런 발언권이 없다.
이게 현실이다.
물론 사회안전망이 턱없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이렇게 고액연봉 받고 잘살다가 직장이 없
어지면 이들이 갈데는 없다.
이런생각을 해본다.
고액연봉을 좀삭감하고 고용을 유지하고 전반으로 사회적 형평에 맞게 젊은 대학생 실업자
들을 좀 더 많이고용하고 이러한 방향을 타협은 이루어질수 없는가 하고 수없이 생각했
다.
현실에서 부딛힌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임금의 하방경직성 케인즈가 이야기한 이 단어가 이
렇게 실감나게 느껴진적이 없다. 절대불가이다. 노조가 있는한 임금의 자발적 삭감과 고용
유지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임금인상과 고용유지가 있을 뿐이다 철도노조를 보라. 공무원
이었던 철도 노동자들이 노동자인가/
그들은 정년퇴직기념 서화전을 벌일정도있다. 여전히 철도문화재단이란 것이 었어가지고
홍익회 혹은 기금을 쌓아서 일반인이 꿈꾸기 힘든 낭비를 하고 있다.
노동자가 다같은 노동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됐다.
지금 은행원 5년차로서 다른 직장에 다니는직장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내가 큰 혜택을 보고 있음을 알았다. 술값도 내가 많이 낸다.
암튼 난 자발적 사회적 합의와 사회적 형평성유지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공공부문 노조들이여 대기업 노조들이여 제발 우리 후대를 생각하자
지금 당신들의 대학생 자녀들이 실업으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어차피 조직이란 피라미드일수 밖에 없다. 당연히 승진 등으로 직장 직급이 연공이 올라가
면 짤릴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온다. 그래야만이 신입직원이 사회로 나올 수 있다. 그렇다
면 노조는 경영진에게 오로지 직장만을 붙잡고 있을 것이 아니라, 승진적체로 나갈 수 밖
에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연수를 강화하고 퇴직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는가? 한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 수 있는 것은 아
니지 않는가
책임자가 그 밑의 행원보다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은 정말 문제이지 않는가?
조흥은행의 파업사태를 보자
기본적으로 과잉인력이 전산기술의 발달로 어디나 상존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실지로 은행업무중에 전산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예전에 80년대 뽑았던 인력중 현재 없어도 되는 직책에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렇다고 러다이트운동으로 다시 주판으로 계산하고 차트를 써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컴을 이용하기에 타이피스트도 필요치 않다.
이런세상이 됐다.
조흥은행사람들은 자발적 임금삭감과 고용유지 혹은 다른 직업연수 등으로 해결하면 안되
겠는가
청년실업자들은 단결해야한다. 당신의 사회생활 참여권 근로권이 철저하게 당신들의 위
대 사람들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국민연금 건강보험등으로 그 윗세대
를 먹여살릴 운명에 처해있다.
윗세대는 지금 젊은 사람에게 경제발전을 안겨주었지만 현재는 우리의 근로권을 빼앗고 있
다.
386세대는 80년대 내내 데모하고 학점은 개판이었어도,
졸업만 어찌어찌하면 직장은 다 구했다. 데모도 하고 술도 먹고 동급생간 의리도 챙기고
대학의 낭만도 즐기고 졸업하면 성장시대라 직장도 잘구하고,
이들은 90년대 중반학번 이후애들보다 행복한 세대였을 것이다.
은행 선배들은 항상 좋았던 옛날 이야기만 한다.
80년대 초반에 직장들어왔던 사람들은 그때는 처녀총각도 많아서 철마다 야유회가고, 나이
트 볼링장 호프집도 자주가고 잘 놀던 호시절이었다고 그런데 지금들어온 애들은 직장에
들어오고 난 후 가장 먼저 발견하는 일이 내 친구들, 학교다닐때 같이 다녔던 젊은 여자애
들이 가뭄에 콩나듯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기존직원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새로 뽑
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여상나오고 어느정도 실력되면 다 은행갔다.
지금은 어디가는가 다 백화점가든가 편의점알바하든가, 얼굴 반반하면 돈벌려고 단란주점
룸싸롱에서 일한다.
지금 여상나온애덜이 실력이 없는가? 이들은 컴 자격증 다가지고 있고 재무회게다 배운
다. 은행일 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다. 그러나갈데가 없다.
하기사 대학졸업한 남자 여자애들도 갈데가 없는 판에 여상나온애덜이 대수일까만은
일단 다 40세 이상의 여직원이 전체 여직원 중 90%이상이니 말이다
알바나 계약직들은 또 이질감때문에 어울릴수가 없다
총각도 별로 없다. 다들 나이를 먹고 입사할 뿐더러80년대 초반에 비해 1년에 임사하는 신
입직원 거의 10분의 1로 감축되었기 때문이다.
어떤데는 그나마 몇명이라도 정기채용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동기들간의 어떤 유대감으로
어울릴수나 있지만, 수시채용은 그야말로 저 혼자 들어왔기때문에 직장생활함에 있어서 맘
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도 한다.
이 모든것은 사회가 진화하고 기술이 발전하고 그런것의 필연이지뭐 어쩔수 없지라는 체념
의 사고방식에 내 자신도 물들어 가고 있는 거 같다.
이런것을 극복하기위한 사고방식은 언제나 촉수를 드리우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일
것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기생하는 자들이여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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