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개월 된 딸 아이가 있는 26살의 뇌성마비1급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12월 28일 19시 40분경 남편이 메밀묵 찹쌀떡 장사를 하는데 물건을 받아오는 길에 강북구청사거리에서 의정부 가는 방향에서 편도 4차로에서 3차선을 가고 있는중 좌측차선은 정체된감이 있었고 남편이 탄 차선은 앞에 차가 뻥 뚤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약 50킬로미터로 달리는중 2차선에서 남편의 차 바로 앞 약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3차선으로 깜박이를 킴과 동시에 끼어들어 차선을 반쯤 먹고 그대로 정차하였습니다. 남편은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끼어들어온차가 멈춰버려 사고를 피할수 없었습니다. 차에 실려 있었던 메밀묵 찹쌀떡 60개가 다 뒤엎어졌고 왼쪽 깜박이가 깨졌고 왼쪽 문짝이 기스나고 앞법퍼가 기스가 났습니다. 끼어들은 차는 차를 빼서 남편은 그 차를 쫓아 함께 차는 뺀 상태에서 경찰이 왔고 교통사고가 처음인 남편은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경찰이 하는말이 경찰서에 가실래요? 알아서 합의 보실래요? 경찰서 가도 결과는 똑같고 모두 딱지 끊는거라고 하니까 남편은 우선 사고 경력만 남는것이 걱정스러웠고 또 가해자 쪽에서 보험 처리 해준다고 하니까 경찰을 그냥 돌려보냈나 봅니다.(그런데 알고보니 가해자만 딱지를 끊는것이었음.)
상대 차는 KFT에서 대한유통에 렌틀한 차였고 그린화재 보험이 가입되어있었습니다. 운전자는 KFT 직원이었고요. 가해자가 몸은 괜찮으세요? 라는 말에 남편은 처음엔 괜찮다고 했는데 그다음 날부터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해서 박순용 정형외과로 갔더니 입원을 하라고 했지만 뇌성1급장애인인 부인과 21개월된 딸아이를 두고 바로 입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일 입원하겠다고 하고 집에 돌와왔습니다. 가해자에게 대인 접수도 해달라고 했더니 지금 장난하시냐고 하며 대인 접수를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잘 해주지 않았고 대물접수도 너무나 스트레스 받게 해가면서 어렵게 어렵게 내일 내일 미루다가 해주었습니다. 나중엔 카센터에서까지 사기를 치려고 하더군요. 과실 통보도 되어있지 않는 상태였고 미리 다른 카센타에다가 견적을 뽑아본 상태였습니다. 견적 20만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카센타에서는 30% 과실을 잡아서 저희 부담해야할 금액이 20만원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린화재에 물었더니 전혀 못알아 듣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든 쌍용화재로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했더니 가해자쪽에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고 대인 대물 모두 포기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카센타에 다시 전화를 해서 과실이 통보도 안됐는데 왜 과실을 그쪽에서 결정하냐고 그리고 아무리 30% 과실이라도 20만원이 나올 수 없다고 하니까 또 한다는 말이 가해자 쪽에서 차수리 견적이 50만원 나왔고 우리가 20만원 나왔으니까 우리가 20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보험회사에 메밀묵 참쌀떡 보상을 요구 했지만 확실한 답변을 주지도 않고요. 남편의 허리 통증은 점점 가중되어 가고요. 이런 저런 스트레스로 저는 대상포진까지 걸리게 되었고 항우울제까지 받아먹게 되었으며 남편도 이런저런 심적 부담으로 정신과까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반려자가 있는 상태에 한참 정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21개월 된 딸 아이 그리고
당장 닥친 생계유지 또 돈이 없어 장사라도 하려고 중고차를 뽑았는데 차값이랑 보험비를 카드로 긁어서 매달 50만원 정도로 나가는 카드값의 부담감 집은 엉맘이 되어가고 빨래 밥 아기 목욕 부인의 간병 등등 직접 이 상황에 놓여 있지 않은 사람은 아마 말로만 들어서는 짐작하기 어려울것입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 케어복지사를 요구했지만 그런 것은 아직 약관에 없다고 이야기 할 뿐 그런 것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해주지도 않고 그렇게 불편하시면 퇴원해서 통근 치료를 받으라는 말뿐입니다.그러면서 1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보험회사 서류에 기재되어있는 가해자 이름이랑 진짜 가해자 이름이랑 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서야 사고접수의 필요성을 깨닫고 1월8일 9시에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런데 권종률 경장이 남편에게 젊은 사람이 그정도 사고로 뭐 아직까지 아프냐고 했답니다. 그
리고 가해자에게만 사고경위를 듣고 남편에게는 사고경위도 들어보지도 않고요. 남편은 그 당시 환자복을 입고 아픈 몸을 낑낑거리며 갔는데 경찰은 접수만 받아주면 되지 몸도 아픈 환자의 속을 긁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권종률 경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난 접수만 받아주면 되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우리집 사정)했습니다. 그래서 상관도 없으면서 접수만 받아주면 되지 왜 이픈 환자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했더니 이 전화 엄무전화니까 할말 있으면 나와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무 어의가 없어서 제가 지금 분명히 1급장애인이라고 했고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인데 어떻게 오라고 하냐고 하면서 아저씨가 저희집으로 나오시라고 했더니 알았어요~알았어요~ 하면서 전화를 일방적으로 대쯤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올까 하고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전화를 2번정도 더 걸었지만 자리에 계시지 않다고만 했습니다. 저는 꼭 희롱 당한 느낌입니다. 직접 사과를 받기를 원하며 우리 나라의 힘 없는 사람들이 더이상 이리 체이고 저리 체이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덫붙여 저희 남편 사고처리 담당이 권조율 경장 인것 같은데 그런분에게 믿고 사고접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담당자를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피해자를 마치 가해자처럼 대하고 가해자에게는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거기다가 저에게 불쾌감과 무시를 당한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서럽기마저 합니다. 이 교통사고로 인해 저는 지금 신경성으로 하혈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한 상태에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집까지 오고가며 저랑 아이의 수발끼지 드는 저희 남편에게 마치 꽤병 환자처럼 대한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밤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이러다가 주저앉게 될 것 같다는 남편에게 저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고 오히려 남편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이만 저만 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남편에게는 허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63kg의 저를 매일 들었다 놨다 해요. 그 허리가 잘 못 된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전 꼭 권종률 경장님에게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하는 사과가 아닌 진심으로 하는 사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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