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실업계 고교에 근무하는 한 남교사가 하는 말이, 기업체
에 근무하면서 교직은 정직하고 안정된 직장일 것이라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보듬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교직에 들어왔
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까 교장, 교감들 태반이 부실한 판단, 은근한
강제와 독선, 서류 등 지엽적이고 행정적인 일로 교사들 다그치기,
학교매점 등 수의계약과 리베이트, 각종 불요불급한 공사발주
등....후진국형 관행을 보고 아연 실색을 하겠다고 합니다.
아 그래서 한국교육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구나 하고 공감하고 있
습니다. 강도가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지만 솔직하게 현장상황을 알
려듭니다. 교육관련 판단에 도움이 되어드린다면 기쁘겠습니다.
부패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수면 아래의 불공정한 판단, 관행, 제
도를 수술하면 희생과 낭비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
써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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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한 교육-거기에 교장들이 있다
2003-11-23 신남호(인터넷 교사문화 http://edunews.pe.kr 웹운영)
1. 골싸매고 비판적이고 개혁적인 교사들을 배제하는 인간들이 교장이다.
2. 근평은 수업 열심히 하고, 교과서 밖으로 나가며 교과탐구 하
며, 전공 및 전공관련 책읽는 교사, 교육문제 토론하며 대안을 제시
하는 교사들을 왕따시키고 순종적이고 말 잘 들으며 각종 시범학교
등을 낭비적인 일에 열중한 교사들, 승진에 은근한 집착을 보이는
교사들에게 배타적으로 잘 준다. 이 인간들이 교장이다.
3. 각종 공사 벌이고 리베이트 먹고 이것이 법망에 잘 걸리지도 않
는다. 사회적으로 스승존경 풍토 그 그늘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전국의 학교 매점 80%가 지금도 교장과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
다. 시범학교 따오는 것도 한심한 부장교사들과 형식적으로 논의하
고 예산이 새 나간다. 이 인간들이 교장이다.
4. 선진외국에서는 교장도 선출하거나 초빙한다. 한국만이 후진국
형태를 못벗어나고 있다. 현 교장제가 전문성을 보장한다고 말도
안되는 작은 논리를 부풀려 박박 우기며 개혁에 저항한다. 이들이
교장들이다.
식생활 문화는 한국의 것이 좋다. 그러나 계약사회 즉 가족이 아닌
회사, 직장, 국가, 지방자치 정부 등은 선출이 상식이다. 그래서
국경을 가리지 말고 좋은 제도와 관행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이 좋
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이다! 하면서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이 있
다. 기고만장할 일이다.
세계적인 안목도 없던 대원군을 어설프게 집권 혹은 측근들과 그 시
대 이후의 세력들이 미화하면서 개혁에 저항한 결과는 200여년 이
상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않는가?
5. 학교운영위는 축소판 권력견제기구다. 그런데 운영위원장과 운영
위원들을 사전에 자신의 권위의 힘으로 점잖게 설득하고 자신의 입
장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찬성해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전국의 학운
위가 대부분 교장의도를 공식적으로 추인해주는 요식행위의 기구로
전락해 있다. 이 인간들이 교장들이다.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육부의 한심한 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서도 교장선출과 혁신적인 초빙제를 지금 실시해도 늦은 것이 한국
이다. 그런데 한심한 인간들이 자신의 능력도 모르고 퇴임해서 다
시 초빙제 교장으로 응모하고 이에 동조하는 인간들이 또 있을 것이
다.
전국의 상당수 교사들도 문제의식이 미약하고 비판력도 실종되어 있
는, 그래서 늘 순종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므로 교장의 독선이
끝간데를 모른다. 우매한 시민이 독재를 만들거나 용인하는 원리
는 모두 같으므로....아 대한민국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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