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수 많은 민원을 처리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본인이 제기하는 민원은 아마 이 나라 전 국민들에게 해당하는 사안인가 싶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국민의 주민세는 조금(천원 단위로) 받으면서 왜 이장 모조금은 1년에 전후반기 6만원 씩이나 받아가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마을 대동회비도 별도로 1만을 내야한다고 하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해마다 두 번씩 돈가지고 회관으로 오라고 통지 보내고, 방송으로 광고하면서 이장집에 가지고 오라하고, 또 받으러 다니고- 제가 한 번은 그 분들에게 좋은 말로 그렇게 번거롭게 하시지 말고 지로장을 보내면 은행에 납부하겠다고 까지 했습니다.
오랜 관행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동안에, 돈 낼 때마다 이런 불합리한 관행에 실망감이 큽니다. 더구나 저 개인 입장에서는 농어촌교회를 시무하는 목사로서 외부의 보조금이 아니면 기본생활조차 어려운 처지에 같은 동리 사람들 보기에도 체면관계도 있고, 교회재정이 넉넉하다면 주민들 위하여 자원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고도 싶지만 여의치 않는 실정이고, 참 마음 괴롭습니다.
오랜 생각 끝에 어려운 건의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 한 사람의 개인 사정을 봐 달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런
불법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가령, 주민세를 조금 받고 이장 모조금을 묵인하고 있는 처사가 무엇입니까? 이장을 세우는 것은 주민입니까? 행정기관입니까? 어쩌면 양쪽 다 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에 할 일이 있어 이장을 세웠다면 이장 활동비를 현실에 맞도록 조정해야할 것입니다.
그러자면 주민세를 올려야 하겠지요. 제가 짐작키로는 전국 각처에서 이런 류의 민원이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찌하여 지금까지 이런 관행을 고치지지 못하고 있는지요. 물론 더 큰 개혁의 문제가 있겠지요.
선거법 등, 그러나 본인의 양식으로는 작은 것을 못하면 큰 것은 더더욱 못합니다.
아무쪼록 저 개인의 민원이라기 보다 건의사항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이런 비리는 반드시 시정하여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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