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이 지난해말 현재 248조원으로 국민 1인당 500만원을 넘어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말 현재 국가채무가 248조원으로 2004년말보다 44조9000억원(22.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GDP의 30.7%에 해당하는 것으로,통계청 인구 추계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나랏빚은 513만원꼴로 전년의 422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국가채무는 2001년말 122조1000억원에서 2002년 133조6000억원,2003년 165조7000억원,2004년 203조1000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14조4000억원(85.6%)이 급증했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2%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국가채무가 늘어난 주된 요인은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발행이 전년보다 15조8000억원 늘었고 과거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채권이 단계적으로 국채로 전환되면서 이자를 포함,13조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반회계 적자보전 9조원과 국민주택기금 3조원이 늘었다.

국가채무 중 조세 등 국민부담으로 상환해야 할 적자성 채무는 전체의 40.7%인 100조9000억원이고 융자금 회수,자산매각 등으로 자체상환이 가능한 금융성 채무는 59.3%인 147조1000억원이다.

이명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