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기업비리 > 롯데·이마트 횡포·심각

백화점 1위 업체인 롯데백화점과 마트 1위업체인 이마트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소비자 피해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은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시중대형백화점들의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그 중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보다 30% 폭증해 피해사례를 주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피해 사례 뿐만 아니라 업체들에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3사의 백화점 피해 사례는 2006년 10.6%에서 2007년 48.1%, 올해 8월31일까지 19.5% 증가해왔다.

그 중 롯데백화점은 2007년 소비자 피해사례가 133.7% 폭증했으며, 올해 8월31일까지는 30% 증가해 소비자 피해 급증을 선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형할인마트 피해구제 요청 접수도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의 피해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경우 2007년 51건에서 2008년 8월31일까지 37건이 발생했고 이는 홈플러스 2006년 9건과 2008년 8월31일까지 10건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2007년 10건에서 2008년 8월31일현재 7건을 나타냈다.

또, 불공정거래로 인한 대형유통업체의 적발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현황을 보면 2006년을 제외하고는 불공정거래건수가 증가, 2005년에는 8건, 2006년에는 2건, 2007년와 2008년 8월31일까지에는 각각 13건과 9건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적발 건수가 좀 증가한다고 해서 불공정거래도 증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추세 자체가 증가한다는 것은 불공정거래가 아직도 만연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 차원에서는 이런 피해유형의 추세가 어떤지를 유심히 살펴 소비자가 입는 피해에 대해서 반드시 구제가 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롯데백화점에서 이용고객의 피해구제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를 밝혀서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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