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신문기자들이다. 특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메이저 신문사 기자들은
감히 기자라고 말하기 부끄러울정도로 사주(社主)의 개가 되어 있다.
군사독재 시대에 선배들이 일구어 온 기자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사주와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충실한 개노릇을 서슴치 않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처럼 혼란하고 부패하며,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고개을 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설레발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정론직필이라는 사회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았으나
오늘날의 기자들은 무관의 제왕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채 사주의 개가 된 것이다.
독재정권의 혹독한 탄압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언론인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던
선배기자들의 업적을 짓밟고 더럽히는 그들에게 기자라는 호칭이 가당이나 한 일인가?
차라리 '사주의 홍위병'이라는 점잖은 호칭을 붙여 주는 것이 정직한 것 같다.
모름지기 기자는 부도덕하고 부패한 정치인에게 날카로운 펜을 들어 국민에게 고발하고,
올바르고 신념있는 정치인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아야 정치가 바로 선다.
부도덕한 정치인을 감사기 위해 작은 일은 침소봉대하고 큰 잘못은 두둔하는 그들에게
사회감시의 책무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나는 양심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기자들에게 기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양심에 바탕한 용기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사회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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