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008. 5. 16일) 아파트 집 근처 상가에 차를 주차하였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8시에 주차된 내 차를 빼기위해 후진하다가 실수로 상대방 왼쪽 하단부분을 살짝 스쳤다. 내 차의 색상이 상대방 차에 묻어 있어 휴지로 지워보려 했지만 잘 지워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종이쪽지에 “차를 빼다가 상처를 입혔습니다 연락주세요 라고 내 핸드폰번호를 남기고 회사로 출근하였다. 1시간 후 상대방 차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상대방 차는 벤츠차였다. 보험에 가입되어있느냐고 묻길래 가입되어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가입되어 있는 흥국쌍용화재보험회사에 전화로 이 사실을 통보하였다.
그리고는 지난 목요일 밤 10시 20분경 보험사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차 수리비가 877,000원에 2일간의 렌트비 683,000원이 부과되어 모두 1,560,000원이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누구보다도 보험료를 잘 알고 있는 보험사 직원이 이런 식으로 값을 올리는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렌트비만 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외제차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랜트까지 외제차로 운전해야만 되는 것인가? 보험사 직원은 하루에 6만원하는 소나타나 7만원하는 그랜저급으로 권유를 시도해 보았는가? 하루에 340,000원씩주고 렌트하겠다고 고집하던가? 차 수리하는 동안(2일간) 외제차를 타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도 있는가?
수리비가 적정한 가격으로 책정되는지 현장을 확인하고 감시해야할 보험사 직원이 오히려 금액을 부추겨서 보험수가를 올리는 것이 과연 합당일인가? 그날(목요일) 흥국쌍용화재 보험회사 직원의 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의 입을 막으려고 전화를 끊었다. 자진신고까지 했는데 충분히 적정수준으로 수리하고 렌트할 수 있을 텐데 보험료를 극대화 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금액을 알고도 아무렇지 않은 반응을 보여주는 보험사 직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피해자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억울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무감각에 묻혀있는 이런 보험사를 감독해야할 당국의 대책이 무엇보다 아십다. 관계당국은 이런 보험사를 심도 있게 조사하여 주시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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