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은 꼭두각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정관을 보면 회장 1인, 부회장 15인이내, 이사 100인이내, 상근 사무총장 1인, 감사 2인으로 임원을 구성하게 되어있다. 과총은 설립이래로 과총의 조직을 심의·의결기구(총회와 이사회), 비상근 임원(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상근임원 1인과 사무처로서 구성하여 운영되어 왔다. 역대 회장들은 모두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해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경련, 경총, 교총등을 보더라도 그 조직은 심의·의결기구에서 확정된 사업과 예산을 중심으로 상근임원과 사무처가 업무를 완수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과총은 제14대 김시중 회장이 취임을 하면서 과총의 업무 파악을 위하여 당분간 과총에 "준상근"할 것이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할 것을 천명한 바 있었으나,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과총이 상근임원을 두었다는 것은 확정된 사업과 예산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직무를 수행할 것을 정관을 통하여 정한 것이다. 물론 이는 직무수행과정에서 발생되는 상근임원의 공과에 대하여서는 책임질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의 과총은 상근임원이 2명이 되어버렸다. 이는 옥상옥의 구조로 과기노조 과총지부에서는 과총의 상근임원인 사무총장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낙하산 인사는 거부한다.
게다가 역대회장과 달리 현 과총회장이 "준상근"하면서 파생되어진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그 내용은 김시중 과총회장이 창립하여 이끌어 오고있는 "과학기술포럼"에 근무 중인 사무원과 노력봉사로 과학기술포럼 창립시부터 김시중 회장을 보필해온 정진익 전 과학기술처공보관에 관한 문제이다. 사측은 취임과 동시에 사무원과 정직익씨의 거취에 대하여 사무원을 회장 비서로, 정진익씨도 과총 홍보와 "과학과 기술"지의 유가지화를 위하여 과총 직원으로 채용하여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과총은 직원채용을 공개채용으로 하고 있으며, 직원채용시 그 역할에 대하여 제도를 통하여 검증하여 채용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별채용을 요구하였고, 더 나아가 취임한 회장과 밀접한 관계과 있는 2명에 대하여 특별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직원 채용의 필요성이나 채용될 직원의 업무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권한을 이용한 낙하산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이에 과기노조 과총지부에서는 비서업무의 특수성과 정진익씨의 전문성을 회장이 적극 추천한다는 사무총장의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서는 회장이 재임하는 3년만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계약직으로 정진익씨는 과총 홍보와 "과학과 기술"지의 유가지화 업무를 위하여 1년간의 계약기간으로 하는 전문위원으로 합의를 하며 1년뒤 노사 양측이 평가하여 계약 연장을 검토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정진익 전문위원에 대한 노사간의 약속, 그동안 지켜온 과총의 공개채용의 원칙은 깨어져 버렸다. 이것은 참여정부의 인사청탁 척결이라는 방침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우리는 회장취임후 얼마안되어 IMF이후에 축소된 사무처 조직의 확대 개편 과정에서 우리노조에서는 내부조직에 관한 문제를 자주적으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회장과 사무총장이 "기획예산처와 과학기술부에서 승인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확대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하지 못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과학기술미디어사업단(정진익 전문위원)과 과학기술정보사업단(강박광 과학화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설립의 모습을 보면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과총을 위한 조직개편이 아닌 위인설관식의 개편이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게 될 우려가 심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동안 과학기술부에서는 과학기술자문봉사단을 과총에서 부설기구가 아닌 사무처에 포함시켜 원로과학기술자들의 역할 증대에 힘써줄 것을 지적하였음에도 오히려 거꾸로 특정인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부설기관을 계속하여 만들어 과총을 부설기구 공화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유가지화는 신중해야 한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유가지화를 고민하면서 기존 독자들을 대상으로한 유가지화에 대한 설문조사나 과학대중화를 위한 대상이나 독자 층에 대한 사전 검토도 없이 "우리사회의 지도층과 과학기술인, 일반대중과 청소년 등 모든 독자"라는 광범위한 계층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사업에 대한 진정한 고민없이 가시적인 성과위주의 사고방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과기노조 과총지부에서는 1년 남짓 정진익 전문위원이 행한 "인맥을 통한 광고유치, 김시중회장이 초대회장을 지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를 통한 판매, 과총 개인회원을 통한 판매" 등의 결과를 볼 때 비전문성을 통감하고 과학대중화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지의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공개채용을 통한 전문가를 영입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금이라도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net)의 목소리를 담아낼 방법, 과학대중화와 유가지가 동시 만족될 수 있는지 등 유가지화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위인설관식의 부설기구 설립이 아닌 사무처내의 과학화팀체제를 활용하여 검증할 수 있는 기간을 가져야 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지난 월요일 우리노조의 문제지적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관계요로와 과총이사회 및 회원단체에 알리는 일 뿐 만아니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민주노총/공공연맹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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