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비리’ 공무원 등 8명 구속기소
포항지역 아파트 건축비리를 수사해온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5일 아파트 신축과 관련 뇌물을 받은 포항시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적발, 이 가운데 5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전 포항시 건설도시국장 1명을 수배하고 금품수수 금액이 적은 4명을 포항시에 통보조치했으며 재개발조합장과 건축사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날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2006년 6월 포항시 득량동 S아파트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각각 1억원을 받은 전 포항시 공무원 출신인 신 모씨와 조 모씨, 인사청탁등을 받고 2600만원을 받은 포항시 전 행정지원국장 정 모씨, 같이 구속된 신 모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전 포항시 도시계획과장 손 모씨와 2000만원을 받은 전 포항시 도시계획계장 임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정 모씨는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 500만원을 받아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풀려났으나 인사비리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또 2007년 포항시 북구 용역업체 선정 명목으로 도시정비업차 이모씨로부터 1000만원과 시가 3억원 상당의 상가 1채를 제공받기로 한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김모씨와 주거지역종변경 청탁알선 부탁을 받고 9500만원을 받은 건축사 이모씨 등 3명도 구속기소됐다.
포항시 전 도시건설 국장 손모씨는 2006년 주거지역 종별변경과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인허가 브로커 신씨(전 포항시 공무원)로부터 8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 손씨는 아파트 건축비리 수사가 착수되자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번사건은 전직 공무원들이 아파트 인허가의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공무원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펼쳐 뇌물을 주고받은 전현직 공무원과 업자간 부패사슬 구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규정했다.
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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