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5/ 기념사진
북쪽 동네 우두머리인 김정일씨는 검은말띠<壬午년=1942년생>이므로
환갑이 지났다.
모든 동물은 죽는다.
김정일 동무도 동물이다.
나도 동물이다.
그러므로
김정일씨와 나는 죽지 않을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만 60세, 즉 환갑이 지나면
사람은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는 것이 상식이다.
따라서 찍어야 할 사진이 있다면 부지런히 찍어놓는 것이 좋다.
김정일씨가 죽기 전에 서둘러 사진을 찍어야 할 사람들은 아래와 같다고 본다. 그 기준은 정치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오로지 “특이한 용모”인 사람들이다. 김정일씨가 특이한 용모이므로 이에 어울려야 하기 때문이다.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하지 않기 위해 더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기로 한다.
* 가나다순임 ***
강만길 강정구 노회찬 리영희 문규현 문희상 송두율
유지담<16대 대선 때 전자개표기를 알쏭달쏭하게 사용한 탓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해졌고, 얼마 전에는 판사로서의 과거를 반성하는 별난 양심고백현 퇴임사를 말해 후배 법조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사람>
이해찬 임수경 한상범 한승헌 한완상 함세웅
모두들 나보다는 몇 천 배 만 배 쟁쟁한 분들이어서 이름을 거명한 것이 약간 미안하기는 하다.
김정일씨는 지금 어디서 숨쉬는지…….
위의 여러 남조선 사람들을
동창생 만나듯이 반갑게 맞이하여
사진을 함께 찍을 영광의 기회를 베풀어줄는지…….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것이거늘
한 5백 년 살 것처럼
젊은 체하는 자,
건강한 체하는 자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 받지 못하리.
/051113해//
* 이 글은 유지담씨 관련 연합통신 기사가 자극이 되어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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