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방 생활이 4 일이 지나 교도소 생활이 익숙해진
11 월 25 일 점심을 먹은 직후 교도관이 내 이름을 불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생활하게될 본 방으로 전방을 가게됨을 알았
다.
신입 방에서 생활하는 동안 전에 교도소 경험이 있던 사람들의
말이
어차피 교도소 생활을 할 바에는 하루라도 먼저 본 방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본 방에 가면 들어온 순서대로 자리가 정해
지고
처음 들어가면 잠도 화장실 옆에서 자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이왕 교도소 생활을 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본 방에 가야
화장실 옆 잠과 화장실 청소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입 방이야 잠시 거쳐가는 곳이지만
본 방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오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일찍 봉 방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본 방에는 방의 우두머리로 방을 통할하는 방장이 있고
방에서는 내 것 네 것이 없이 영치금을 공동으로 통합 사용하는
데
영치금이 없는 사람은 면회를 오면 영치금을 넣어달라고 하라며
요구하며
그래도 생활이 어려워 돈이 없는 사람은 몸으로 때우게 되는데
방의 잡다한 일들을 맡아서 하게 된다는 말도 했다.
방에는 방장 밑에 방의 살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 있고
식사를 맡은 배식 반장이 있으며
본 방에 전방을 가면 신입 식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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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 이틀 동안 군기를 잡는다며 방 한쪽에 꼼짝하지 못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있게 한다고 했으며
심한 곳에서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구타하는데
담요를 씌우고는 몰매를 때린다는 말도 했다.
특히 신입 자의 군기를 잡는 일은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 하는데
그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함부로 대하여
말을 함부로 하는가 하면 심하면 주먹은 물론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은 폭력 방에 가면 사람들도 거칠고 험해 지내기 어려울 것
이라고 했으며
내 경우는 재산 방이나 공안 방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말도 했는
데
어쩌면 재산 방으로 가기 쉬우며
재산 방으로 갈 경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름이 잘 돈
다고 했다.
여기서 기름이 잘 돈다는 말은 돈이 많아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말로
교도소 안에서 돈을 잘 쓰는 사람들을 가리켜 "범 털"이라고 불
렀다.
그렇게 해서 처음 들어온 신입의 얼을 빼서 군기를 잡는데
어떤 방에서는 하루만에 풀어주기도 한다고 했다.
이날 점심을 먹고 조금 지나서 교도관의 호명이 있었고
나보다 이틀 늦게 들어왔던 두 사람 가운데 폐기물 처리 업체를
경영하는 최 ** 사장도 같이 전방을 가게 되었다.
이날 전방을 가는 사람들이 모두 대기 장소에 모여
본 방에서 생활에 대해 간단한 교육이 있은 후 방 배정이 있었는
데
같은 방에 있었던 최 **사장은 신입 방이 있는 1 하에 배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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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같은 건물 2 층에 있는 1상 9 방에 배방을 받았는데
배방을 기다리며 교육을 받는 시간이 많은 시간은 아니었으나
얼마나 춥던지 몸이 덜덜 떨리고 이까지 딱딱하고 마주쳤다.
나만 그렇게 추웠는지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그렇게 떠는 사람이
없는 듯 했으나
나는 턱까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달달 떨려서 이까지 마
주치며 마구 떨어대야만 했다.
짧은 시간인데도 교도관의 훈시와 교육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
했던지
이윽고 교도관의 교육과 훈시가 끝나고 교도관을 따라 본 방으로
가는데
그제 서야 살 것 같았다.
교도관을 따라 본 방으로 가면서 내가 들어 갈 방이 어떤 방인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 방이며 사람들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했다.
이윽고 내가 들어갈 1상 9 방 앞에 이르자
내가 들어갈 방이 어떤 방인지 출입문 위에 붙어 있는 표찰을 보
니 재산 방이어서 나도 모르게 "후우"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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