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아들은 현재 강원도에 있는 3기갑여단 방공중대에 복무중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허리와 다리가 너무 아파 훈련을 받을 수가 없다는 연락을 아들로부터 받게 되었고, 첫 휴가는 발병원인을 찾기 위하여 나왔습니다.
당시 현지의 군 의료 기관에는 MRI 촬영기계가 없어 휴가를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부천에 있는 모 의료기관에서 MRI를 촬영하였으나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고 담당의사의 말로는 그럴 수도 있으니 몇 차례 촬영을 더 하자고 하였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저로서는 그럴 수없어 어쩔 수없이 아들을 부대로 그냥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고 얼마 후 춘천 국군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MRI촬영기가 없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쯤 지나서야 기계가 들어와 촬영을 할 수 있었으나 그곳에서도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자대복귀를 하고 말았습니다. 몸은 아픈데 병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저로서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구정을 며칠 앞두고 아들이 다시 휴가를 나왔습니다.
군 의료기관에서도 증상을 알아내지 못하였으니 다시 사회에 나와 병의 원인을 찾아보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일반 병원에서 X-RAY만 한차례 찍어보게 하고 아들을 그냥 부대로 보내야 했습니다. 군 입대전만해도 건강했던 아들입니다.
군복무중 병을 얻었으니 군에서 해결해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휴가 중 집에 와 있는 아들은 분명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밥상을 차려주면 밥상 앞에 반듯이 앉지도 못했고, 발을 오므리기도 힘든 듯 상 밑으로 한쪽 발을 아무렇게나 집어넣고 밥을 먹곤 하였습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이 생각날 때마다 저의 마음도 편치가 못합니다.
지금쯤 자대복귀를 하여 아픈 몸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 관계자께서는 부디 저의 이 같은 마음을 헤아려 주시어 군간 아들이 병의 원인을 밝혀 치료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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