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 S사의 세무조사 및 수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0일 경찰관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권모씨를 긴급체포했다.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전 사위 이모씨가 작성한 로비리스트에 따르면 권씨는 2004년 4월 S사 김모 전무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이 회사의 횡령 등을 수사하던 경찰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또 같은 해 김 전무에게서 3000만원을 받아 국무총리실 사정팀에 근무하던 K씨에게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수사 무마를 위해 실제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권씨로부터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 해당 경찰관과 K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S사는 2004년 4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국세청 세무조사와 경찰 수사를 받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 비서관과 국세청 고위 간부 등을 상대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으로 로비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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