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새우깡을 모를 사람이 있을까? 한국인 한 사람이 1 년에 평균 2 봉지를 먹는다는 새우깡이다. 그것을 만드는 농심의 월평균 매출량이 50억 원 정도인데, 지난 38 년간에 생산한 새우깡 봉지를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를 50 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란다.

그 새우깡에서 중국의 쥐대가리가 나왔다고, 18일 0시에 입력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전자판이 전하고, 덩달아 복수의 국내지들도 같은 기사로 야단법석인데, 지난 17일,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안정청이라 한다.]의 발표에 따른 것이란다.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새우깡의 반제품을 만들어서 국내공장에서 완제품으로 포장, 출하하는데, 안정청은 그 이물질이 중국공장 제조과정에서 혼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금월말경에 현지조사를 할 계획이고, 그 생산품은 모두 회수해서 폐기하도록 명했다고 한다.

농심은 중국공장 반제품을 국내로 들여와서, 부산공장에서 건조, 가미, 포장, 출하를 하고 있었는데, 이물질 혼입 정보를 안, 안정청이 그 부산공장을 조사했지만, 제조과정은 밀폐식 시설이었기에 이물혼입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상술한 중국공장 제조과정은 원료인 전분과 냉동한 새우 등을 갈아서 반죽한 다음, 증기로 쪄서 떡처럼 만드는데, 그것을 얇게 만들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것이 '생지'라고 하는 반제품이다. 그러기에 이 생지를 만들 때 그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동아일보 정효진 기자가 입력한 기사에 따르면, 농심이 그 새우깡에서 쥐대가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사실을 지난달 중순에 입수하고서도, 한 달 동안이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