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기업비리 > 박근혜 대통령 비싸기로 소문난 하나로마트 기습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폭리로 소문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 최근 가격이 하락한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폭리하기로 소문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예고도 없이 방문하여 농산물값을 직접 점검했다.하나로마트는 다른 마트보다는 싸지만 농민들로부터 사들이는 값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불평을 들어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의 농협하나로마트게 도착하자마자 돼지고기 앞다리 살 한 팩을 사며 “최근 가격이 급락한 돼지고기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소매가격도 산지가격에 비례해 낮아져야 한다” 며 가격 인하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등 유통과정상의 거품을 빼는 데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는 농민들로부터 경매로 싸게 매입하여 턱없이 비싼 값으로 판매해 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돼지고기 외에도 감자와 딸기, 나물 등 총 1만5100원어치를 직접 사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도 했다. 지갑에 현금이 부족하자 박 대통령은 보좌진에게 “200원 있으세요?”라고 물은 뒤 1000원짜리 지폐를 건네받아 계산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농식품부가 관계부처 협력하에 조속하게 국민들이 유통구조 개선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당장 현재 7단계로 돼있는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4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번도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적이 없는 전임 이명박 대통령에 비하여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고객들은 역시 박정희 대통령의 딸 답다며 크게 감동하는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