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큰 일 났네. 큰 일 났어.
하이닉스가 또 망하게 생겼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뿔개미들 생각처럼
이익이 생기면 물건을 팔고, 손해보면 물건을 안팔면 되는 줄 아나?
왜 안되는지는 내 얘기를 들어봐라.
'후려 팼거든' 컴퓨터 회사에서 컴퓨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120개가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후려 팼거든'은 메모리를 전부 고정 공급자로 부터 공급 받으면
공급의 안정성은 확보되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없고,
메모리를 전부 현물 시장에서 공급 받으면
이익은 최대화 될 수 있으나, 가격 변동의 불안과 공급의 안정성 때문에
60개는 고정 공급자로 부터 60개는 현물 시장에서 산다고 하자.
메모리를 공급하는 회사는 '삼송', '하이킥', '히볏지' 세 개가 있어
세 회사가 고정 공급으로 20개씩을 1.7달러에 팔고,
현물 시장에서 20개씩을 1.4달러에 판다고 하자.
이 상황에서 시장은 안정을 이루고 있고,
세 메모리 회사는 1개당 1.55달러의 가격으로 40개씩의
메모리를 '후려 팼거든' 회사에 팔고 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현물시장의 가격에 불만을 가진 '하이킥'은
현물 시장의 가격 상승을 위해서 현물 시장에 메모리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하이킥'이 현물 시장에 공급하던 20개의 물량을 '삼송'과 '히볏지'가
10개씩 나눠서 공급하게 되었으나, 가격의 변동은 없었다.
이 상황을 살펴보면 '
'삼송'은 고정 물량 20개를 1.7달러, 현물 시장 30개를 1.4달러에
'히볏지'는 고정물량 20개를 1.7달러, 현물 시장 30개를 1.4달러에
'하이킥'은 고정 물량 20개를 1.7 달러에
공급하게 되었다.
'삼송'과 '히볏지'는 제품 1개당 1.52달러에 공급하지만
40개에서 50개로 물량을 늘려서 공급하게 되었고,
'하이킥'은 40개에서 20개로 물량은 줄었지만
제품 1개당 1.7달러의 높은 가격을 받게 되는 새로운 안정을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계속 안정된 상황이 오기를 '하이킥'은 기대하였으나,
'하이킥'의 고정 물량 공급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새로운 계약을 앞두고 긴장 상황이 발생하였다.
'삼송'과 '히볏지'가 '하이킥'의 물량을 1.6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거기다가 더욱 공격적으로 자신들이 현재 공급하고 있는 물량 마저
1.6달러에 공급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그러한 제안에 구미가 당긴 '후려 팼거든'은 '삼송'과 '히볏지'에
'하이킥'의 고정 물량을 10개씩 나누어 주기로 하였다.
'삼송'과 '히볏지'는 고정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서
현물 시장에서 공급량을 줄이게 되었다.
그래서 시장은 새로운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삼송'은 고정 물량 30개를 1.6 달러, 현물 시장 20개를 1.4달러에
'히볏지'는 고정 물량 30개를 1.6달러, 현물 시장 20개를 1.4달러에
'하이킥'은 고정 물량을 잃어버리고 현물 시장에서 20개를 1.4달러에
공급하게 되었다.
그러면 여기서 주의해서 살펴볼 것은
1.7달러에 고정 물량을 공급하던 '삼송'과 '히볏지'가
1.6달러에 고정 물량을 공급함으로써 큰 손실을 입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삼송'과 '히볏지'의 제품 1개당 공급가격은 1.52달러로서 변함이 없다.
1.4달러에 공급하던 현물 시장 물량을 고정 공급으로 전환함으로써
생산에 안정을 가져 오고 시장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득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물 시장의 가격을 올리기 위하여 현물 시장 공급을 줄였던 '하이킥'은
시장 점유율을 떨어뜨려 시장 지배력을 잃음으로써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미래의 큰 이익을 잃게되는 실수를 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게임의 법칙'이라는 것이고,
자본주의 경제의 기업에 적용되는 '적자생존'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뿔개미들의 깽판치려는 사고로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뿔개미들은 전부 도끼로 대가리를 뽀사 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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